수원시, ‘악취영향지도’ 만들기 나서다
수원시가 도심 악취저감 대책의 기반자료가 될 ‘악취영향지도’ 만들기에 나섰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심각한 환경공해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악취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악취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이달 초 시 전반의 악취실태 파악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시내 주요 악취발생 지역의 악취 근원지와 주변 악취 농도, 영향권 등을 표시하는 ‘악취영향지도’를 만들고, 악취 저감대책 마련 시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14개월 동안 진행할 이번 용역은 시내 주요 악취배출시설과 민원발생지역의 악취 농도·빈도 측정, 원인물질 분석, 영향권 분석 등으로 이뤄진다.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용역을 수행한다.
주요 용역수행 지점은 SKC 수원공장(장안구 정자동), 수원산업단지(권선구 고색동), 신동 공업지역(영통구 신동) 등 악취 배출 사업장 밀집지역이다.
서호생태수자원센터(팔달구 화서동)·음식물자원화시설(권선구 고색동)·자원회수시설(영통구 영통동) 등 악취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조사는 시가 최근 4년간 진행한 악취기술진단·환경상영향조사 자료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밖에 수원천 주변 하수관거, 기타 악취 원인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소규모 사업장 등 주요 민원발생지역에 대한 샘플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시는 내년 6월 보고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악취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악취 저감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소음·빛과 함께 대표적인 감각공해의 하나인 악취는 후각의 반응·순응시간이 짧고, 성별·연령·건강상태 등 개인 특성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달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또 지형, 풍향·풍속, 온도·습도 등에 따라 특정 지점의 악취 농도가 급변한다는 점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이훈성 수원시 환경국장은 “각종 공장과 음식점, 환경기초시설 등 악취 발생원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우리 시 악취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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