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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들 "종합운동장 복합단지 재개발보다 구도심 먼저 정비"

용인시민들 "종합운동장 복합단지 재개발보다 구도심 먼저 정비"

용인도시공사 "사업자 공모후 구체화...구도심 대책 함께 검토할 것"

김준석 joon@joongboo.com 2018년 02월 08일 목요일
          
  


용인시가 용인종합운동장과 부지를 공영터미널과 호텔·공공업무·주상복합시설 등으로 재개발(중부일보 2018년 1월 8일자 22면 보도)할 계획이지만, 정작 시민들은 이 같은 개발계획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며 구도심 정비에 대한 우선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이날 용인시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종합운동장 도시재생사업 용역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도시공사는 설명회에서 처인구 마평동 704번지 일대 5만577㎡ 규모 종합운동장 부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구상안을 설명했다.

기존 공용버스터미널이 노후하고 시민들의 이용 불편이 심한 데다 용인시민체육공원 건설로 활용도가 줄어든 노후 종합운동장의 용도전환 필요성을 어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개발계획에 대해 정작 시민들은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대규모 복합시설 건립에 따른 상권 불균형과 교통 혼잡 등의 문제를 우려해서다.

해당 지역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50대·마평동)씨는 "해당 복합단지는 주거뿐 아니라 대규모 상업시설도 포함됐다"며 "먼 거리는 아니지만 시장 주변에도 관광개발을 해주고 버스정류장도 설치해 관광객들이 복합시설로만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B(44·고림동)씨는 "기존 동네의 좁은 도로망과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고림동 주민들은 열악한 시설 때문에 지하수를 먹고 사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는 개략적 개발방향만 제시됐고 민간사업자 공모 후 구체화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낙후 구도심 개선을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 건립된 기존 용인 공용 버스터미널(김량장동 23-1, 1만2천716㎡)은 협소한 시설 때문에 고속·시외버스 230대, 하루 7천여 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으며, 건립된 지 23년된 용인 종합운동장 역시 노후화 된 시설로 시민들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 용인종합운동장. 사진=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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