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가' 권용택 작가 "그림은 단지 옷… 그 안에 담긴 현실이야기 들어줬으면"
김수언 soounchu@joongboo.com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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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연고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용택(65) 화가는 진지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권 화가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서 진행되는 개인전 ‘권용택, 새벽의 몸짓’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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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박함을 노래하고, 때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인간의 진솔한 삶을 표현하는 권 화가의 작업세계를 느낄 수 있는 ‘그리운 금강산’과 ‘산 위를 걷다, 날다’ 시리즈 등 회화 작품 23점과 돌 위에 그린 그림인 ‘금강초롱’ 등 모두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권 화가는 작품 ‘폐철’로 1979년 프랑스 르 살롱(LE SALON)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일상적 풍경의 가치와 삶의 귀중함을 자각시키는 극사실적인 화풍으로 주목받은 현대미술 화가다.
수원에서 살아온 그는 중앙대 회화과에 입학한 후 수원문화원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특정한 형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산과 자연을 그리며 그 속에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작품 한 점에는 서양화와 한국의 수묵화가 모두 섞여 있죠. 시공간도 재배치돼 있고, 곳곳에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그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는 오산과 수원에서 미술교사로 교직에 몸 담기도 하고 입시미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동시에 사회운동과 작품활동을 병행했지만, 예술에 전념하기 위해 18년 전 수원을 떠나 강원도 평창에서 살고있다. 그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그림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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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화가는 시대와 역사, 사회현실 등의 소재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에게 그림은 옷이다. 작품은 메시지를 표현하는 매체일 뿐 전달하고 싶은 알맹이는 현실의 이야기들이다.
“저는 그림을 그릴 때, 땅 위에 발을 딛고 그립니다. 표현방식은 비현실적이지만 작품의 뿌리는 제가 사는 이 땅, 사회에 있죠. 저는 그림과 몸, 실천이 모두 하나되게 노력해요. 만약에 제가 여성문제로 그림을 그린다면 직접 여성운동을 하고, 노동미술을 하면 직접 노동자들을 만나요. 실제로 실천하고 그려내죠. 제 그림은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작품을 통해 제 이야기들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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