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도서관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진 전시회

선경도서관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진 전시회

등록일 : 2017-06-23 14:41:27 |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숙지산 아래에 있는 다산도서관이지만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은 선경도서관이다. 일터와 가깝고 수원화성 성곽길을 걷다가도 갈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도서관에 있는 약수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2층에 있는 향토자료실은 수원과 수원화성에 관련된 자료들을 별도로 모아놓은 열람실이다. 주말 이용이 안 되고 대출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수원화성과 수원을 공부하는데 중요한 장소이다. 주말에도 개방을 했으면 좋겠다.

한여름의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경도서관에 갔더니 팔달산 숲속에서 새들의 노래 소리와 함께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가 들린다. 숲속에 있어서인지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면 도심의 열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공기가 시원한 느낌이다. 잠시 벤치에 앉아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마음이 편해진다. 

한인애국단 입단 선서를 하는 윤봉길

선경도서관은 언제 방문해도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2층 복도에서 독립기념관 특별기획 순회전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요사진 20선’이 열리고 있다. 독립기념관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상을 대표하는 주요 사진 20점을 선정하여 특별기획 순회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되어 광복을 쟁취하기까지 27년간 우리 민족의 대표기구이자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활동했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인 대한민국은 바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법통 위에서 수립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특별기획 순회전을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면서 후손들에게 독립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모질고 험난한 길도 마다하지 않았던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리라 본다.

20점의 사진을 보면,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직후 청사로 사용된 건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상하이 보창로 청사’ 사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은 임시의정원인데 1919년 9월 17일 열렸던 ‘제6회 임시의정원 회의’는 상하이와 서울, 노령의 임시정부가 통합하여 통합임시정부 수립이 결정된 역사적인 회의 사진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환국기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다음해인 대한민국 2년(1920년) 1월 1일 임시정부 요인과 의정원 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촬영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신년축하회’ 사진,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매년 3월 1일마다 기념식을 거행하여 3.1정신을 되새기고 조국광복 의지를 다짐했는데 1921년 3월 1일 열렸던 ‘대한민국임시정부 3.1절 기념식’ 사진 등 역사적인 사진이 많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연맹 등에 알리고자 사료집 편찬을 목적으로 조직한 임시사료편찬회가 있었고, 제1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를 위해 개최된 파리강화회의를 비롯하여 외교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 각국에 한국문제를 알리고 독립을 호소하는데 힘을 쏟았다. 임시정부가 나라 안팎으로 정부의 존재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조국광복의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이 발행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요사진 전시회

‘육군주만참의부 대원들’ 사진을 통해서는 피끓는 독립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참의부는 만주지역에 있는 임시정부 산하 독립군 부대로 임시정부는 독립전쟁을 위해 군대조직에 힘을 쏟는 한편 만주 독립군을 내세워 독립전쟁을 준비하였다. ‘한인애국단 입단 선서를 하는 윤봉길’ 사진을 보면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손에는 수류탄을 한손에는 권총을 들고 간악한 일제를 몰아내고 독립을 쟁취하고야 말겠다는 눈빛이 숭고하기만 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한국독립당 제1기 중앙집행위원들’, 충칭 연화지 청사 정문‘, ’대한민국임시정부 환국기념‘, ’상하이에 도착한 임시정부 요인 1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축하식‘ 사진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관련된 귀중한 역사 현장을 볼 수 있다. 선경도서관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왜 대한민국정부의 뿌리인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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