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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우승 기대”…염태영 수원시장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우승 기대”…염태영 수원시장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승인2017.05.17

 

▲ 염태영 수원시장/사진 = 지영식 기자

[한스경제 경기취재본부=김영표·김원태 기자] “관중석이 만석이 돼야 할 텐데….” FIFA U-20 월드컵 대회 본부도시인 수원시의 수장인 염태영 시장은 수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걱정 섞인 첫 마디를 내뱉는다. 염 시장은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외국팀 간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많은 시민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선거에 쏠렸던 국민들의 시선을 U-20 월드컵으로 돌려 통합과 치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 대회의 완벽한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염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대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축구 메카 도시로서 기대가 남다를 것 같은데

수원은 전통의 강호 삼성블루윙즈, 막공 축구 수원FC,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 등 프로축구 3개 팀의 연고지다. 지난해 K-리그 평균 관중 수 1위를 기록할 만큼 축구 열정이 넘치는 도시다. 특히 K리그 클래식 최초의 지역 더비를 성사시킨 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의 수원더비는 축구 도시 수원이기에 가능했고, 수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었다.

이번 FIFA U-20 월드컵은 축구 메카라는 수식어를 완성시켜 주는 대회가 될 것이다. 시는 그동안 컨페더레이션스컵(2001), 월드컵(2002), U-17 월드컵(2007)을 개최한 도시로, 이번 U-20 월드컵까지 FIFA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다.

이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다. 물론 아시아국가 도시 중에서는 유일하다. U-20 월드컵 개최 중심도시로서 결승전 등 총 10경기가 열리는 만큼 수원이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지로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FIFA U-20 월드컵이 열릴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경=수원시 제공

-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이탈리아, 우루과이가 속한 D조 예선(5월 21일, 5월 24일)과 A조 대한민국 VS 잉글랜드, B조 멕시코 VS 베네수엘라 예선 경기(5월 26일) 등 여섯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6강전(5월 31일), 8강전(6월 5일) 두 게임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6월 11일) 치러지는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수원으로 집중시킬 것이다.

 

▲ 행사 관계자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단장하는 모습=수원시 제공

- 경기장 준비상황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말끔하게 단장했다. 양쪽 골대 뒤편에 설치된 새 전광판은 규모도 커지고, 선명도는 기존 전광판의 두 배로 높아져 경기장 어느 곳에서나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상황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 수준의 경기장에 걸맞은 방송시설을 구축하고, 국내 처음으로 주경기장의 조명을 LED 스포츠 조명으로 교체해 현장감을 더했다.

잔디교체를 비롯해 경기장 리모델링, 심판 훈련장 조성, CCTV 설비 교체 등 기반시설도 정비해 선수, 심판 및 축구팬들에게 만족스러운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 국내·외 많은 축구팬들이 올 텐데 손님맞이 준비는 어떻게

U-20 월드컵을 맞아 해외 축구팬들과의 소통을 돕는 수원관광 통역비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한층 높였다. 기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서비스 (대화형, 1:1형 ) ▲관광·민원·경찰 등 20개 분야의 기본회화 ▲단어검색 서비스에서 기본회화 서비스에 베트남어를 추가했다.

월드컵 경기관람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FAQ를 담은 페이지도 업데이트해 대회 기간 중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긴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육교, 중앙분리대 등 도시 곳곳에 U-20 월드컵을 기념하는 테마(주제) 꽃길을 조성했다. 고가차도 방음벽, 지하 보·차도, 보도육교, 버스승강장 등 교통시설물 정비 및 청소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 했다.

식중독 사고 등 만일 사태에 대비해 ‘위생관리안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숙박업소·음식점을 대상으로는 특별 지도·점검을 시행해 청결 상태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시민들도 대회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탠다.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가 국내·외 관광객을 친절하게 맞는 성숙한 문화시민운동을 위해 선봉에 선다. 통역과 의전등록, 마케팅 등 11개 분야 187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정성껏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 U-20 월드컵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요 관광지, 먹을거리, 숙소, 수원화성 등 수원시 관광정보도 제공한다.

 

▲ 염태영 수원시장=수원시 제공

- 국내·외 축구팬들이 곧 관광객이다. 대회 기간 중 특별한 관광시책은

U-20 축구대회는 수원시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 시는 스포츠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위치한 문화관광도시이며, 세계적 기업 삼성이 있는 첨단도시다.

대회기간 중 축구팬들을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수원화성과 연계한 우리 시만의 특색 있는 ‘정조대왕 거둥행차’를 비롯한 예술공연과 함께 체험존‧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컵 티켓 소지자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미술관,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을 비롯해 플라잉수원(헬륨기구). 화성어차, 벨로택시 등 이색 탈거리, 시티버스 투어 요금을 할인한다. 남문 및 역전전통시장 할인과 숙박업소 이용객 할인도 병행한다.

수원을 방문하는 축구팬들에게 경기뿐만 아니라 우리 시 관광자원을 마음껏 누리도록 함으로써,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와 대한민국 팀에게 기대하는 성적은

U-20 월드컵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성인 월드컵에 다음가는 대회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의 등용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가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처음 알렸고, 국내 선수로는 기성용, 구자철, 권창훈 등이 성인무대 진출의 발판이 됐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 하나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남길 차세대 축구스타의 탄생이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1983년에 이룬 멕시코 4강 신화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지 여부다. 국민들은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대표팀의 우승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치른 U-20 월드컵 테스트이벤트에서 4개국 중 우승을 차지할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개인적인 바람은 우리 수원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이) 우승 트로피를 꼭 들어올리길 기원한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FIFA 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 시를 비롯한 인천, 대전, 천안, 전주, 제주 등 6개 도시에서는 막바지 손님맞이에 한창일 줄 안다. 특히 개최 중심도시인 우리 시는 현재 대회운영본부를 가동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시민과 축구팬들께서 경기장에 오셔서 지구촌 축구축제를 더욱 빛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인터뷰 시작 때만 해도 노심초사한 표정이 역력했던 염 시장이다. 평소 원칙과 신념으로 무장한 그가 얼마나 이번 대회의 성공을 염원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어느 책의 부제처럼 그의 우려가 기우에 그치길 기대하면서 한국스포츠경제 경기취재본부 취재팀도 U-20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해본다.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yeonggi @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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