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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요식업, '한식 > 치킨 > 커피' 순으로 망했다

경기지역 요식업, '한식 > 치킨 > 커피' 순으로 망했다

이복진 bok@joongboo.com  2015년 08월 11일 화요일

경기도, 창업 후 폐업 업종 첫 빅데이터 분석...창업比 폐업율 1위는 '오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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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 새로 문을 연 요식업소를 101개 업종으로 세분화시켜 창업과 폐업 실태를 분석한 결과, 창업 1위 업종은 치킨 또는 맥주(호프) 판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3곳 이상(31.7%)이 치킨 또는 호프집이었다. 이른바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창업 업종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오리고기 전문점은 572곳이 문을 열었지만, 275곳이 문을 닫아 창업 대비 폐업율이 48.0%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가 신한카드사로부터 제공받은 2012~2014년 경기지역 가맹점의 카드매출 정보 14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창업 데이터는 이 기간 새롭게 신한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은 업소의 현황이다.

폐업 데이터는 경기지역의 모든 신한카드사 가맹점 가운데 3개월 연속 거래 실적이 없는 경우 문을 닫은 것으로 간주하고 집계한 수치다. 

경기도가 10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8만6천77개 업소가 창업했고, 2만8천68곳이 폐업했다. 창업 대비 폐업률은 32.6%다. 3곳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창업 업종별로는 치킨/호프‘ 업소가 2만7천250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식/백반업소 2만6천413곳(30.7%), 카페/커피 업소 3천743곳(4.3%)으로 뒤를 이었다.

폐업 업종은 한식/백반 업소가 9천389곳(33.4%)으로 가장 많고, 치킨/호프 8천418곳(30.9%), 카페/커피 892곳(3.2%) 순이었다.  

단순히 문을 열고, 닫은 숫자만 놓고 보면 이들 3개 업종의 창·폐업이 가장 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창업 대비 폐업률로 분석하면 폐업 업종의 순위는 크게 달라진다.   

오리고기 전문점의 경우 이 기간 572곳이 창업한 반면, 275곳이 폐업했다. 2곳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고기뷔페는 884곳이 문을 열었지만 339곳이 문을 닫았고(폐업률 38.3%), 닭요리 전문점도 창업 1천111곳, 폐업 412곳으로 폐업율이 37.0%에 달했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가 최근 3년치 창·폐업한 업소로 국한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모든 요식업소의 현황과 2012년 이전의 테이터까지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3년치를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진·최영지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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