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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나라 칸(사진, 활동)/-전시회촬영: 미술단체,작가,전시작품및장소 게재

*수원화성의 바람, 눈, 비 그리고 사람들 - 오창원 작가의 개인전 ‘내가 본 수원화성 사진전’ 행궁갤러리에서 열려 / * 현장 촬영 사진 일부/ * 도록 스캔

 

*수원화성의 바람, 눈, 비 그리고 사람들 - 오창원 작가의 개인전 ‘내가 본 수원화성 사진전’ 행궁갤러리에서 열려 / * 현장 촬영 사진 일부/ * 도록 스캔

 

수원화성의 바람, 눈, 비 그리고 사람들 - 오창원 작가의 개인전 ‘내가 본 수원화성 사진전’ 행궁갤러리에서 열려

 

등록일 : 2015-07-29 13:35:21 |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깊은 밤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조명을 받고 있는 고고한 성곽은 200여 년 전의 위엄을 그대로 간직하고 나뭇가지에도 살포시 눈 내리는 밤 풍경은 고즈넉하기 그지없다. 눈을 감고 깊이 잠든 성안의 백성들을 그려본다.

행궁 갤러리에서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오창원 작가의 개인전 ‘내가 본 수원화성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10여 년 동안 새벽시간 때의 수원화성의 모습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25여점의 작품이 선 보였다. 고정되어 있는 ‘지구생명적 요소(바람,눈,비,사람들 등)와 동화되어 변화해가는 순간의 모습을 주제로 엮었다.


오창원 사진작가는 2003년 겨울, 수원화성나들이를 하면서 처음으로 봤던 동북포루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뽀얀 눈에 살포시 가려진 모습은 수원화성과 인연의 시작이 되었다. 그 이후 시간이 허락되면 매번 수원화성을 찾았고, 급기야 군포시에서 수원시로 이사까지 오게 되었다.

수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수원화성을 작업하기로 결심했다. 대부분의 수원화성 모습들은 이미 다른 사진가들이 즐겨 찾던 소재였기 때문에 모두가 잠든 시간인 새벽에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새벽, 수원화성과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하여 생활 패턴도 바꾸었다. 남들이 잠자리에 들 11시가 되면 현장으로 나설 준비를 했다.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수원화성에 도착하여 작업 환경이 되기를 기다렸다.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를 들으며 눈이 오는 날에는 소복이 쌓이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에는 영상을 카메라에 담기가 특히 쉽지가 않습니다. 셔터를 누르고 렌즈를 조절하는 것은 장갑을 끼고 할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장갑을 벗고 해야 합니다. 언젠가 새벽부터 하루 꼬박 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손에 동상이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사람 좋은 웃음을 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단지 역사속의 유적지만을 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수원화성을 둘러싼 자연,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무차별하게 개발되는 신도시를 보면서 200여년이 훌쩍 넘은 시대에 정조대왕이 건설했던 수원화성과 비교해본다. 자연친화적이며 백성을 생각하는 애민정신의 혼이 지금의 수원화성이 탄생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비, 눈, 바람, 구름은 저의 작업에 좋은 구성요소입니다. 움직임 없는 고정된 수원화성을 촬영하고 있노라면, 그저 생명이 없는 시설물에 불과했는데, 비, 눈, 바람, 구름 등과 같은 지구의 생명요소는 수원화성의 생명을 불어넣는 산소와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까지... 수원화성은 이러한 산소들을 마시고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사물뿐만 아니라 자연에게도 말을 걸고 기록하고 있었다.

어둠이 깃들인 새벽녘의 방화수류정은 꿈속의 신기루이다. 달빛이 고운 전각에서 신선이 있었을 것 같은 몽환적인 방화수류정이 어느 누가 군사시설이라고 믿겠는가? 방화수류정에 앉아 수원화성이 축조되기 전부터 내려오던 이무기와 소녀에 대한 슬픈 전설에 잠겨도 좋을 것이다.
항상 서장대의 그늘에서 가려서 배경으로 있었던 서노대를 보초를 서는 군사들의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했다. 거대한 봉돈 밑으로 지나가는 남녀의 모습은 역사적 사물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며 후손들이 살아갈 터전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수원화성의 사계와 그 안에 숨 쉬고 있는 자연과 사람들의 공존은 계속 될 것이다. “개인과 개인이 만나 마을을 이루고 그 속에서 문화가 만들어 집니다. 수원화성 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구시가지에 대한 자료를 영상에 담고 삶에 치열했던 순간들을 순차적으로 기록하여 문화를 담고자합니다.”

이 전시는 7월 28일(화)을 시작으로 (오프닝은 8월 1일(토) 오후4시) 8월 3일(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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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촬영 사진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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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록 스캔

자료 정리 후 게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