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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 집앞에 도서관이 생겨 정말 좋아요" - 녹지공간옆에 들어선 일월도서관 개관식이 열려

"길건너 집앞에 도서관이 생겨 정말 좋아요" - 녹지공간옆에 들어선 일월도서관 개관식이 열려

등록일 : 2015-06-03 10:43:48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일월공원을 내려다보며 초록의 싱그러움을 눈요기할 수 있는 곳에 드디어 개관식을 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곳은 일월도서관이다.

2일 오후4시부터 시작된 일월도서관 개관식 식전행사로는 기타연주와 우리 춤 공연 보는 사람에게 기가 팍팍 전달되는 듯한 힘 있는 동작 하나하나가 느껴지는 난타 공연이 있어 사람들의 흥을 돋우어 줬다. 본 행사에서는 식순에 따라 내빈소개,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도서관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일월도서관은 2013년 12월에 기공식을 하고 97억 원을 들여 지하1층과 지상2층 으로 지어져 올해 수원시 첫 개관하는 도서관이 된 것이다. 감사패 전달이 있은 후염 태영 수원시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일월도서관은 장안구 율천동, 권선구 서둔동, 구운동, 팔달구 화서동 등 3개구 주민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로 지난해 6개 도서관이 개관한데 이어 올해 일월공원 내에 녹지와 함께 환경적으로 우수한 곳에 도서관이 생기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람냄새와 인문학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책 읽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함께 수원시 어느 지역이나 걸어서 10분 내에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위의 녹지공간과 어울려서 멋진 도서관과 함께 주민들이 자주 찾고 이용하면서 책도 읽고 공원도 함께 돌아보며 내실 있게 발전하는 도서관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네주었다.

일월도서관 테이프 커팅식의 모습


개관식 참여후 도서관을 둘러보는 모습


지하1층에는 강당과 강의실 동아리실 커뮤니티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개관식을 기념하여 강당에서는 ‘야생화 우리 삶속에 피다.’ 라는 전시회가 마련되었다. 작은 풀잎을 비롯해 절화, 낙엽 등을 그대로 말린 후 액자나 병풍에 담거나 양초, 보석함, 명함카드 등의 일반생활 용품에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 공예이다.
전시회와 함께 개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까지 주어졌다.

1층으로 올라온 순간 온통 통로가 탁 트이고 넓게 자리하면서 혹시 외국의 멋진 도서관에 와 본 느낌이 드는 것은 계단을 따라 층층이 안락하게 꾸며진 휴식 공간 때문일까?

종합자료실 일부


한국출판 문화상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1층부터 2층에 이르는 여러 계단을 반을 갈라 쉴 수 있는 공간 또는 휴식하며 담소를 나누거나 토론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을 성 싶은 공간으로 사람들의 시선과 함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어, 이게 뭐지?’ 라는 생각에서 앉아보니 ‘이거 괜찮은 아이디어네. 좋네.’ 라는 생각으로 바뀐다.
함께 한 아이들도 어른들도 처음 만난 일월도서관의 새 모습에 그저 즐겁고 새로운 기분을 만끽해본다.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시설과 가능한 많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책을 볼 수 있게 마련한 원색의 알록달록한 의자와 소리를 최대한 나지 않게 한 의자 밑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새 탁자와 의자에 앉아 책을 꺼내 들어 읽는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예쁘다. 읽는 아이들 또한 기분이 짱인 모양이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자연광선으로 인해 환해서 참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의 얼굴이 유난히 뽀얗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다. 종합자료실에는 오픈 형으로 되어 넓은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갓 형식의 스탠드도 마련되어 운치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코너 옆에는 시력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독서확대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다. 확대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저 시력이나 작은 글씨가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반가움이 들기도 했다.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출판 문화상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관심 있게 둘러보면 유익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만난 숙지고 여학생은 길만 건너면 바로 집인데 코앞에 도서관이 생겨 정말 좋다고 말한다. 기공식 때부터 집에서 내다보며 언제쯤 완성될까 생각을 많이 했단다. 그런데 드디어 개관식을 하게 되고 실제로 와서 둘러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다며 어쩌면 본인의 아지트가 될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기쁨을 표현한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계단 의자에 앉아 아래를 내다보니 중간 중간 박힌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에 의해서였다.’ ‘독서할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있다.’
유명한 사람들의 이런 고백이 도서관을 방문하며 이용하는 사람들과 우리의 청소년들이 함께 공감하며 느껴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