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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엮는 전통매듭의 멋 손 끝에서 피어나다 - 경기도박물관 내달 17일까지 전시

한땀 한땀 엮는 전통매듭의 멋 손 끝에서 피어나다 - 경기도박물관 내달 17일까지 전시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전시회 열어
박양자·전영원 선생 작품 110점 선봬
김장선 기자 |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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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6일 20:38:27 전자신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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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과거와 현재를 잇다Ⅱ- 전영원·박양자 초대전’

경기도박물관은 다음달 17일까지 기증유물실에서 특별전 ‘매듭, 과거와 현재를 잇다Ⅱ- 전영원·박양자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통 매듭과 그 매듭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열렸던 ‘매듭, 과거와 현재를 잇다’(3월 20일~4월 13일)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이수자인 박양자 선생, 한국매듭연구회 초대 부회장을 지낸 전영원 선생의 작품 110여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전통 매듭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거쳐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선사시대에 도구를 손에 쥐거나 고정시키기 위해 풀줄기나 끈을 꼬고 고리를 만든 것부터 시작해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안악3호분 묘주 인물도, 무용총의 무용도, 백제 금동 대향로와 신라 금동반가사유상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매듭 장식이 나타났다.

고려시대에는 각종 의식이나 장식에 많이 사용됐으며, 특히 고려 불화에 보이는 관이나 영락, 목걸이, 허리띠 등에서 끈목과 매듭 술 장식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전통매듭은 조선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그 기능을 발휘해 전통공예품이나 그림, 복식 등에 쓰였던 유물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 내려오던 전통 매듭은 일제강점기의 우리문화 말살정책과 근대화의 거센 물결 속에 점차 그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전통매듭의 불씨를 살린 사람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 기능보유자인 김희진 선생이었다.

그는 전국을 누비며 곳곳에 퍼져 있는 매듭 장인들을 찾아가 사라져 가는 전통 매듭 기법을 배우고 복원하며, 새로운 제작 기법을 고안해 냈다. 그의 작품은 지난해 열렸던 전시에서 소개된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적인 장신구와 생활용품, 매듭 작품 등을 통해 전통 매듭 기법의 아름다움과 응용 가능성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031-288-54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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