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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관사서 인문학강좌·음악회 열린다

경기도지사 관사서 인문학강좌·음악회 열린다

도민에게 개방해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올해 말께 도민에게 개방되는 경기도지사 관사가 문화예술명소로 꾸며진다. 

경기도는 도지사 관사를 개방해 체험형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선 관사안에 역대 도지사의 사진, 애장품, 생활용품, 외빈 선물을 전시해 관사의 역사를 도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흰색 일색의 관사 내외부 벽면에는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하나로 예술인들을 참여시켜 벽화로 꾸미고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한다. 

또 관사 안과 밖에서 작은 음악회, 연극, 벼룩시장, 시낭송, 인문학강좌를 열어 도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경기도청사 인근 팔달산 자락에 있는 도지사 관사는 1967년 10월 20일 3천850㎡ 부지에 연면적 796㎡,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관사에는 도지사 가족이 쓰는 침실과 거실, 예닐곱 개의 주거공간이 있고 경비실과 창고 등 독립건물도 있다. 

민선 1기 이인제 지사부터 5기 김문수 전 지사까지 역대 민선 도지사들이 모두 이 관사를 숙소로 이용했다. 

차량으로 도청까지 5분 이내에 올 수 있는 데다 넓은 잔디밭에 산과 인접해 공기가 좋아 관사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사는 도지사 가족의 주거공간뿐 아니라 외부 인사들의 만찬 장소, 공무원들의 업무 보고 및 회의장소 등으로도 활용돼 왔다. 

47년 간 도지사 전용공간이던 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남경필 지사가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의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평소에는 외빈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자"고 제안해 현재 리모델링을 위한 용역이 진행중이다.

남 지사는 관사에 들어가지 않고 따로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고있다.

도는 오는 6월께 리모델링 및 증측공사를 시작해 10∼11월께 완공한 뒤 도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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