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큐레이터' 작가섭외는 물론, 디스플레이도 직접했어요
'생각의 틈 속에서' 초등학생 큐레이터 4명이 기획
등록일 : 2015-01-08 16:35:03 | 작성자 : 시민기자 박윤희
큐레이터는 ‘미술관의 모든 일을 처리하고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술품을 연구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
이런 전문적인 일들을 학생들, 그것도 초등학생이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에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를 찾아가 보았다.
'생각의 틈 속에서'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 갤러리 입구에 크게 걸려있다. 들어서보니 아담한 갤러리에 미술품이 걸려있고, 제목과 작가의 이름과 함께 큐레이터의 기획의도가 적혀 있었다. 아이들, 아니 큐레이터들과 관계자들이 일렬로 서서 전시회를 알리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참석한 부모님과 관람객들에게 박수를 받고, 꽃다발 받았다.
‘실내’, ‘신발’, ‘영화‘, ’하늘‘과 같이 여러 주제의 작품들이다. 4명의 큐레이터가 각각 한가지의 주제를 맡고, 작가의 작품을 기획하고 전시했다. 김도윤 (광교초6), 소예진 (효동초5), 이은지 (매현초4), 조혜린 (이의초5)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모두 처음으로 해보는 초보큐레이터이기에 서투른 부분이 많았지만 모든 것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고 소감을 전한다. 은은한 조명,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적당한 배치, 편리한 동선, 그림의 순서와 위치가 완전 제대로 된 미술관이다.
모든게 아이들이의 손에서 나온 기획이라 한다. 구석구석 아이들의 생각이 머무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원래 시작은 지난 7월의 방학프로그램이었어요. 지난 6개월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어요. 큐레이터라는 말이 처음인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미술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고, 답사도 다녔어요. 어제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아이들이 힘들었죠. 작가섭외는 물론이고 전시실의 조명달기, 칸나누기.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아이들의 솜씨에요.”
지도작가 황은화 씨(서양화가)의 말이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컸다며, 아이들은 그림을 보는 눈뿐만 아니라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읽는 마음도 함께 자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수원문화재단과 바른샘어린이 도서관에서 주관 했다. 바른샘 도서관의 관계자는 “이제 1기를 마쳤을 뿐이다. 시작이 좋으니 단발적인 보여주기식 체험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이 계속될 것이다.
아이들의 변화에 수원문화재단과 도서관측도 놀라워하고 있다. 수원에서 처음 시도한 작업이었는데 아이들의 변화가 크고, 결과물이 훌륭하다.”며 계속적인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신발’을 주제로 잡았어요. 우리는 신발을 신음으로써 발을 보호하죠. 그러나 신발을 발의 보호용만 아니라 디자인, 성능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신으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진짜로 하늘을 날면 어떨가?’라는 생각에서 이번 전시회가 시작되었어요.” 매현초4학년 이은지 큐레이터가 밝히는 기획의도이다. 이 전시회에서 나오는 신발을 신으면 현실 속에선 불가능한 일을 할수 있다. 동화속에 들어가 주인공들과 같이 다닐수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신발의 상상의 세계를 접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자랑 했고,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다. 선생님도 꼭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힘들때마다 선생님이 응원해주고 힘을 주셔서 감사했다, 다음에도 또 하고 싶고, 친구들한테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을 계속 이어갔다.
참여작가는 허승기(상봉초5), 한연우(산남초3), 차준호(봉담초5), 전혜인(영덕초6), 조혜린(이의초5), 전시연(자유초3)이다.
작가 전혜인양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데 아는 동생 이은지 큐레이터가 부탁을 해서 그림을 전시하게 되었어요. 미술관에 걸려있는 내 그림을 보니 진짜 화가가 된거 같아요.”며 자신의 그림 ‘마법의 신발’앞에서 큐레이터와 ‘브이‘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꿈이 많다며,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즐겁다는 아이들을 보니 교과서 공부로만 평가하려는 어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워진다. 세상의 잣대로 절대 단정 지을수 없는,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 순수한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란다. 지금 이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이 되고, 어떤 일을 하던지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밑거름이 될것이라 믿는다.
좀 더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험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야 겠다.
<생각의 틈 속에서>
장소: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화성행궁옆)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18
전시: 2015. 1. 6 ~1. 19(월) 시간: 09 ~18 까지
이런 전문적인 일들을 학생들, 그것도 초등학생이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에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를 찾아가 보았다.
'생각의 틈 속에서'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 갤러리 입구에 크게 걸려있다. 들어서보니 아담한 갤러리에 미술품이 걸려있고, 제목과 작가의 이름과 함께 큐레이터의 기획의도가 적혀 있었다. 아이들, 아니 큐레이터들과 관계자들이 일렬로 서서 전시회를 알리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참석한 부모님과 관람객들에게 박수를 받고, 꽃다발 받았다.
‘실내’, ‘신발’, ‘영화‘, ’하늘‘과 같이 여러 주제의 작품들이다. 4명의 큐레이터가 각각 한가지의 주제를 맡고, 작가의 작품을 기획하고 전시했다. 김도윤 (광교초6), 소예진 (효동초5), 이은지 (매현초4), 조혜린 (이의초5)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모두 처음으로 해보는 초보큐레이터이기에 서투른 부분이 많았지만 모든 것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고 소감을 전한다. 은은한 조명,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적당한 배치, 편리한 동선, 그림의 순서와 위치가 완전 제대로 된 미술관이다.
모든게 아이들이의 손에서 나온 기획이라 한다. 구석구석 아이들의 생각이 머무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원래 시작은 지난 7월의 방학프로그램이었어요. 지난 6개월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어요. 큐레이터라는 말이 처음인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미술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고, 답사도 다녔어요. 어제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아이들이 힘들었죠. 작가섭외는 물론이고 전시실의 조명달기, 칸나누기.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아이들의 솜씨에요.”
지도작가 황은화 씨(서양화가)의 말이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컸다며, 아이들은 그림을 보는 눈뿐만 아니라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읽는 마음도 함께 자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수원문화재단과 바른샘어린이 도서관에서 주관 했다. 바른샘 도서관의 관계자는 “이제 1기를 마쳤을 뿐이다. 시작이 좋으니 단발적인 보여주기식 체험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이 계속될 것이다.
아이들의 변화에 수원문화재단과 도서관측도 놀라워하고 있다. 수원에서 처음 시도한 작업이었는데 아이들의 변화가 크고, 결과물이 훌륭하다.”며 계속적인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신발’을 주제로 잡았어요. 우리는 신발을 신음으로써 발을 보호하죠. 그러나 신발을 발의 보호용만 아니라 디자인, 성능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신으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진짜로 하늘을 날면 어떨가?’라는 생각에서 이번 전시회가 시작되었어요.” 매현초4학년 이은지 큐레이터가 밝히는 기획의도이다. 이 전시회에서 나오는 신발을 신으면 현실 속에선 불가능한 일을 할수 있다. 동화속에 들어가 주인공들과 같이 다닐수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신발의 상상의 세계를 접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자랑 했고,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다. 선생님도 꼭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힘들때마다 선생님이 응원해주고 힘을 주셔서 감사했다, 다음에도 또 하고 싶고, 친구들한테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을 계속 이어갔다.
참여작가는 허승기(상봉초5), 한연우(산남초3), 차준호(봉담초5), 전혜인(영덕초6), 조혜린(이의초5), 전시연(자유초3)이다.
작가 전혜인양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데 아는 동생 이은지 큐레이터가 부탁을 해서 그림을 전시하게 되었어요. 미술관에 걸려있는 내 그림을 보니 진짜 화가가 된거 같아요.”며 자신의 그림 ‘마법의 신발’앞에서 큐레이터와 ‘브이‘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꿈이 많다며,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즐겁다는 아이들을 보니 교과서 공부로만 평가하려는 어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워진다. 세상의 잣대로 절대 단정 지을수 없는,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 순수한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란다. 지금 이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이 되고, 어떤 일을 하던지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밑거름이 될것이라 믿는다.
좀 더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험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야 겠다.
<생각의 틈 속에서>
장소: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화성행궁옆)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18
전시: 2015. 1. 6 ~1. 19(월) 시간: 09 ~18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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