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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C블록 1순위 낙찰…47대 1

용인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C블록 1순위 낙찰…47대 1
1순위 유찰된 B·D블록 24일 2순위, 25일 3순위 접수

  • (용인=연합뉴스) 강창구기자
입력시간 : 2014/09/24 15:0
용인도시공사를 파산위기로 내몬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마침내 성사됐다.

24일 용인시와 공사에 따르면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B, C, D블록에 대한 1순위 공급신청을 마감한 결과 C블록에 47개 업체가 응찰, 이날 추첨을 통해 안산조경㈜를 낙찰자로 결정했다.

C블록은 5만7천323㎡로 1천278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매각대금은 1천335억원으로 3.3㎡당 763만원이다. 그러나 토지대금을 일시 선납할 경우 8%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3.3㎡당 공급가격이 550만∼600만원까지 낮아진다.

공사는 토지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토지대금 납부방식을 1∼3순위로 나눠 1순위는 계약금·중도금·잔금을 5차례, 2순위는 4차례, 3순위는 3차례로 분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B블록(5만5천636㎡·1천241가구)과 D블록(2만7천280㎡·627가구)은 응찰업체가 없어 24일 2순위, 25일 3순위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A블록(3만4천394㎡)은 2012년 5월 동원개발에 매각됐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건설경기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을 위한 토지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면서 "B블록과 D블록도 2, 3순위에서 매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역북지구 토지매각을 위해 용적률을 220%에서 230%로 상향 조정, 중소형 아파트 340가구를 추가로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토지 공급금액도 지난 1월 매각공고 시보다 B블록 91억원, C블록 106억원, D블록 14억원이 각각 할인됐다.

공사가 시행한 역북지구는 시청 건너편 명지대 용인캠퍼스 입구에 있는 총 41만7천㎡로 전용면적 60㎡ 이하, 60∼85㎡ 이하 아파트 4천119가구가 들어선다.

그동안 높은 토지보상가격 때문에 조성원가가 비싸져 전체 매각대상 24만7천㎡ 중 매각된 토지는 A블록(3만4천㎡)과 공공청사·단독주택용지 등 전체의 29%인 7만2천여㎡에 불과했다.

더구나 매수자가 토지 활용을 포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원금과 이자를 다시 돌려주는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C블록(5만7천850㎡)과 D블록(2만5천957㎡)을 판매했다가 매수자가 리턴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이자까지 보태 돌려줘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지방채를 안전행정부 등의 승인 없이 멋대로 발행했다가 적발돼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고 결국 시의회 채무동의를 받아 은행에서 2천700억원을 대출받아 위기를 넘겼다.

시는 6월 말 현재 공사의 부채가 4천196억원, 부채비율이 448%에 달하는 등 부도위기에 처하자 자본금 632억원을 증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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