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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 교육계 강타/ [인터뷰] 이재정 교육감 "벌점제 폐지하겠다"

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 교육계 강타/ [인터뷰] 이재정 교육감 "벌점제 폐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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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 교육계 강타/

[인터뷰] 이재정 교육감 "벌점제 폐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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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 교육계 강타9시 등교…야간자율학습 폐지…벌점제 폐지
교총 “학력저하” 반대
네티즌 “先 시행” 찬성

최영재 기자  |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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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0    전자신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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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을 내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다양성’과 ‘자율성’ 보장 등을 담은 ‘9시 등교’와 ‘야간자율학습 폐지’, ‘벌점제 폐지’ 등의 파격 행보가 연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교육감이 한국 공교육의 근간을 지탱해 온 3대 학교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 촉구에 이어 시행 시기 언급 등 사실상 전면 시행을 공식화하면서 찬반 논란과 함께 상상을 뛰어넘는 파급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1일 취임식 대신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밝힌 오전 9시 등교와 벌점제 폐지는 15일 도내 초·중·고 학생대표 100명이 참석한 경기학생자치회 토론회에서 재차 확인됐다.

“2학기부터 원칙적 9시 등교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힌 이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한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정말 바라는거다. 진짜로 시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함께 바람직하게 대체할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며 한발 더 나갔다.

또 “도시는 물론 농촌, 신도시 등의 조건에 크고 작은 학교, 학급 등이 다양한데 똑같은 체계의 학생생활평점제로 벌점을 준다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며 “공정성과 객관성 등의 오해를 부르고 갈등의 원인이 되며, 선생님 불신 등의 벌점제 폐지와 함께 학교와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협의로 자율적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이 이처럼 한국 공교육의 근간을 지탱해 온 3대 학교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 촉구와 전면 개편에 나서면서 찬반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연일 성명을 통해 ‘9시 등교’와 ‘벌점제 폐지’ 방침을 정면 반박했다.

교총은 “등하교시간 변경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생활방식의 변화를 가져오므로 신중해야 한다”며 “벌써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출퇴근 문제가 걱정거리가 되고 있고 일각에선 학력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도교육청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 포털사이트, 타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9시 등교’ 찬성의 글들이 쏟아지면서 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교육감이 한다. 시행도 하기전에 걱정할 게 아니라 우선 시행하고 이후 만족도에 따라 보완하면 될 것”, “이 교육감의 말처럼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은 것, 서울, 인천 등에서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반겼다.

/최영재기자 cyj@<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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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정 교육감 "벌점제 폐지하겠다"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입력 2014.07.20 14:07:28 | 수정 2014.07.20 14:07:28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일 경기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4.7.20/뉴스1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0일 최근 벌점제 폐지논란과 관련, "벌점제는 교육부가 내놓고 교육청이 지시한 것이므로 지시를 걷어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벌점제는 체벌을 대체하기 위해서 나왔고, 체벌과 비슷한 성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는 2009년 3월부터 벌점제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벌점제를 하던 체벌금지를 하던 학교현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왜냐하면 학교 상황이 다 다르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잘 지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은 현장 선생님이 제일 잘 안다. 벌점제냐, 체벌 없애야 하느냐 논하지 말고, 선생님이 교육적으로 현장에서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옳다. 그래서 벌점제를 하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벌점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정성과 실효성이다. 벌점을 받은 학생이 '내 친구는 왜 벌점을 주지 않느냐'고 들면 어렵다. 더구나 벌점도 처음 받으면 긴장하지만 벌점이 늘어나면 무의미해진다"며 "벌점제보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칭찬해서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9시등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취임 이후 3주 동안 초중고 3개교, 대안학교 1개교 등 4개교에 아침인사하러 가서 보니 아이들이 아침일찍 나오는 것을 힘들어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그래서 자연스럽게 교장, 학교 선생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9시 등교 문제나 체벌문제에 대해 예기를 나눴다. 실제로 그런 것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있나 이런 것 얘길 들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9시등교, 벌점제폐지를 비판하면서 학교 현장을 모르고 막 얘기한다고 한다. 그러나 저는 현장으로부터 하는 얘길 듣고 직접 보고 확인하고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금도 초등학교에선 오전  9시에 수업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오전 8시30분 이전에 온다. 오도록 만든다. 그것도 좋다. 운동도하고, 합창도 하고, 프로그램도 한다.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중고등학교는 거리가 멀다. 9시 등교하면 가정에서 식사도 할 수 있고, 부모와 자식간 좋은 관계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9시 등교는 전적으로 학교 교장의 권한이다.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학생들이 9시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 권장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궁극적으로는 교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수학여행 재개시기와 관련, "안산단원고와 같은 그런 수학여행은 없어야 한다. 이런 방안을 도교육청에서 연구하고 있다. 아직 수학여행시기를 결정한 바 없다"며 "아직도 팽목항에 5명의 학생을 찾지 못하고 있고, 단원고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학여행을 이 시점에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체험학습은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관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와 교육지원청 협의하에 어떤 체험학습을 하는 게 좋으냐 논의해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교육지원청과 학교당국이 협조해 소규모로 가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현장체험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사전 준비도 필요하고, 현장 움직임을 적절하게 만들어가야 된다. 이런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하자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찾아 뭘 볼거냐 다 준비해서 반에서 토론하고, 갔다온 결과에 대해 토론하면 그 자체가 굉장히 좋은 교육과정이다. 체험학습을 교육과정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따라서 "교육부는 체험학습에서 손을 떼야 한다. 교육부가 수학여행 이렇게 가라고 지침을 내리고, 심지어 체크리스트 만들어 내 보내면서 요란을 떤다"며 "그러나 실효성이 없다. 국정감사에 보지 않았나, 해병대 교육훈련가서 죽지 않았나, 리조트 천정 무너져 죽지 않았나. 그 후에 나온 처방들이 다 똑같다. 변화없다"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경기도의회에 안전지원국 조직개편안이 제안돼 있다. 7월 회기중 통과되면 9월1일 출범시킬 것이다. 여기에서 체험학습 안전관리에 대해 전문적 구상이 나오게 될 것이다. 안전관리 메뉴얼이 나오면 학교와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수학여행 재개 판단도 결국 교육지원청과 학교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비정규직의 생활임금보장과 관련, "비정규직의 임금차별해소, 신분차별 등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해소 특위를 만들어 가중중"이라며 "도의회에 제출돼 있는 비정규직 생활임금보장조례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이다. 다만 이것을 하려면 예산확보가 먼저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따라서 "조례가 제정되더라도 일정기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 임기중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이행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역할에 대해 "교육지원청, 학교, 지자체, 지역주민 등 4자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교육발전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교육청은 이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교 교육방향에 대해 "우리교육이 다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어느 대학 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교육과 교수 수준이 과거와 달리 평준화됐다. 대학교육내용도 상당히 평준화됐다"며 "따라서 교육시 큰 차원에서 '민주시민' '평화시민' '세계시민'이란 생각 하에 진로, 진학지도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교육과정을 새롭게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