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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3대 격전지를 가다- 수원을

[4·11 총선] 3대 격전지를 가다- 수원을
배 "권선 발전 적격" 신 "교체지수 높아져" 정 "비행장 이전 매듭"
데스크승인 2012.04.06 김평석 | pskim@joongboo.com

4·11총선이 반환점을 돌아 종반전으로 향하고 있다. 불법사찰 등 대형 쟁점이 터져 나오며 시간이 갈수록 당락을 점치기 힘든 격전지도 늘어나고 있다. 여야는 승세를 굳히거나 막판 뒤집기를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 본보는 경기도내 총선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최대 격전지 3곳을 소개한다.

▲ 5일 오전 수원 을 새누리당 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고색산업단지 구내식당에서,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가 권선시장 앞에서, 무소속 정미경 후보가 권선동 한 경로당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제원기자/jewon@joongboo.com, 고승민수습기자/kkssmm99@

수원 을(전 권선)은 여야, 무소속 3파전이 치열하다. 여야의 공천 후유증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는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천 갈등을 봉합하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지 못했다.
무소속 정미경 후보는 여야의 이런 분열을 비집고 3강 구도를 형성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여야 각 당이 경기도내 52개 선거구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 가능권에 들어와 있는 지역으로 꼽을 정도로 피 말리는 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와 각 후보는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고, 무소속 후보도 세(勢)를 불리며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선대위원장에 이어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5일 배 후보를 지원했다. 배 후보는 박 위원장의 막판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의 수양딸’을 자처한 배 후보는 권선에 꼭 맞는 ‘맞춤형후보론’을 펴고 있다.
그는 “권선은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판교 못지않게 발전시킬 수 있는 맞춤형 후보”라고 이공계 출신인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이어 “이곳에 뼈를 묻을 것”이라며 “여야 대결 구도에 식상해서 그런지 무소속 후보와의 갈등만 부각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신 후보 지원 방문을 했다.
신 후보는 “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으로 정권 불신이 극에 달했다”며 “기존 정치인에 대한 교체지수가 높고 야권단일화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나고 있어 당선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을 펴고 있는 그는 “유권자는 지역을 잘 아는 새로운 리더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정 후보는 김용서 전 수원시장을 비롯, 전·현직 시·도의원 등 ‘권선구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수원비행장 이전 물꼬를 튼 점이 유권자에게 어필되고 있다. 국방부가 이전 터 물색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인 상태다.
정 후보는 “지난 4년간 정미경이 아닌 권선구의 딸로 살았다.”면서 ‘지역일꾼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이기우 후보를 만난 적은 없지만 경선 때 실망한 그 분 지지자들이 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비상식적인 공천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당선되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 수원비행장 이전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김평석기자/ps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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