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❿2022 지방선거(가나다 順-경기, 수원 등

정몽준 ‘당분간 쉬겠다’… 송영길·김진표 ‘불투명’… 정진석 재·보선 출마 가능성

정몽준 ‘당분간 쉬겠다’… 송영길·김진표 ‘불투명’… 정진석 재·보선 출마 가능성

 이용욱·구혜영 기자 woody@kyunghyang.com

ㆍ낙선자들의 향후 행보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6·4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언론의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낙선자들은 향후 거취를 어찌할지 고민 중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63)는 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많이 배웠다.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그의 앞날은 안갯속이다. 한순간에 ‘비주류 원외 인사’ 처지가 된 상황에서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권 도전 환경도 나빠졌다. 선거 직전까지 최상위권이었던 지지도는 급전직하했다. 정 후보 측에선 “(당분간) 쉬겠다고 한다. (향후 행보를)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몽준·송영길·정진석(왼쪽부터)

 


같은 당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54) 행보도 관심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를 상대로 나름 선전하며 44.0%를 득표했다. 특히 친박계 등 여권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어 향후 재·보선 출마 등 정치적 재기 가능성은 열려 있다.

재선에 실패한 새정치연합 송영길 전 인천시장(52)은 차기 총선·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송 후보 측근은 “다음 총선·대선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이 집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분간 중국 연수를 떠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67)는 뚜렷한 계획이 없다. 경기지사 도전을 ‘마지막 봉사’로 여겼기 때문에 다음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측근은 “흘러가는 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만 했다.

경남지사에 도전한 새정치연합 김경수 후보(47)는 2016년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김해는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49.3%를 얻어 47.7%의 새누리당 홍준표 당선자를 이긴 유일한 지역이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부산시장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김영춘 전 최고위원(53)은 지역구인 부산진갑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2012년에 이어 2016년 총선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