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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에 위치한 한국녹색회 경기지부. |
‘세월호’ 선사(船社)인 청해진해운의 실 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소유로 의심되는 안성지역의 부동산이 106만㎡(약 32만평)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장(8천200㎡) 130개 넓이다.
검찰이 전날 압수수색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안성센터 25만9천185㎡외에도 (주)금수원과 영농조합법인 하나둘셋, 부인 김혜경씨와 큰 아들 유대균씨 소유의 땅이 80만9천861㎡에 달한다.
24일 중부일보 취재결과, (주)금수원 소유의 안성시 보개면 상심리 땅 35만7천222㎡는 유 전 회장이 이끌고 있는 종교시설인 ‘금수원’ 내에 있다. 이 회사의 공동대표인 김모씨는 유 전 회장의 장인인 권모씨의 며느리로 알려져 있다.
안성시는 유 전 회장과 김 대표의 관계, 토지가 금수원내에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땅이 유 전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금수원 소유의 토지가 유 전 회장 일가 소유라는 근거는 없다”면서 “다만, 축산·조림·원예·양봉·농산물재배 및 가공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인데, 회사 보유 토지 전부가 종교시설인 금수원내에 있는 점에 비춰볼때 유 전 회장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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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에 위치한 한국녹색회 경기지부. |
영농조합법인 하나둘셋 소유의 땅 35만7천222㎡는 공도읍 양기리·신두리, 보개면 상삼리, 금광면 오흥리, 삼죽면 마전리 등에 폭넓게 분산돼 있다.
등기부등본상 이 법인의 대표는 이모씨이고, 주사무소가 안성시 삼죽면 마전리 산 45번지인 이 법인의 서울 지점의 주소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집이 있는 서울 서초구 염곡안길 1길 19번지(염곡동)인 점에 비춰볼대 유 전 회장 일가 소유로 의심된다.
특히 이 법인 소유의 금광면 오흥리 일원 땅에 지어진 2층 건물에는 한국녹색회 경기지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회장 일가는 환경단체 한국녹색회를 내세워 경북 청송군 일대 토지를 900여만㎡를 매입했다.
유 전 회장의 부인인 김혜경씨 소유의 삼죽면 마전리 토지 1천166㎡에는 현재 주유소가 운영중이고, 장남인 유대균씨 소유의 삼죽면 마전리 땅 1만731㎡에는 ‘뉴징글벨랜드’라는 놀이시설이 둘어섰다. 이 시설대표 이모씨는 (주)금수원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김혜경씨와 유대균씨 소유의 토지에 부과된 지난해 재산세 각각 68만원과 270만원이고,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금수원 역시 지난해 부과된 재산세 등 5천300만원을 제때 납부했다.
또 다른 안성시 관계자는 “(주)금수원과 영농법인 하나둘셋이 소유한 토지의 위치와, 소유 구조 등을 살펴보면 유 전 회장 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 소유 여부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만구·이정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