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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그후] 여야 현역 17명 ‘쓴잔’…야권연대 경기·인천서 ‘돌풍’

[선택 4.11 그후] 여야 현역 17명 ‘쓴잔’…야권연대 경기·인천서 ‘돌풍’
■ 경기·인천 총선 분석
2012년 04월 13일 (금)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4·11 총선에서 도내 여야 현역의원이 줄줄이 낙마하고 초·재선이 과반을 넘어 도민의 정계개편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전, 후보 간의 자존심 대결로 치열한 선거전은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후보와 관계자는 물론, 유권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은 현역의원 낙마를 비롯한 초·재선 과반이상 국회 입성, 리턴매치, 야권연대의 힘 등 총선 결과를 분석해 본다.

4선 거물도 낙마…경기·인천 초선이 24명 37.5%가 새얼굴
자존심 대결 13곳…김태년·심상정·김현미 등 몇몇만 ‘웃음’
새누리 전국서 역전승 했지만…지역 민심은 ‘MB 정권심판’

■ 현역의원 줄줄이 낙마

4·11 총선에서 도내 현역의원 10명 중 3명이 낙선했다.


새누리당에선 13명이 쓴잔을 마셨으며 민주통합당에서는 3명, 통합진보당 1명 등 모두 17명으로 전체 의석(52)수의 33%에 해당한다.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로는 김영선(고양 일산서) 전재희(광명을)·임해규(부천 원미갑)·손숙미(부천 원미을)·박순자(안산 단원을)·손범규(고양 덕양갑)·주광덕(구리)·송영선(남양주갑)의원 등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범친이계에서는 배은희(비례)·정미경(수원을)·차명진(부천 소사)·신영수(성남 수정)·신상진(성남 중원)의원이 낙마했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백원우(시흥갑)·문학진(하남)·우제창(용인갑) 의원과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원(비례)이 패배했다.

■ 도내 현역 과반이상 초·재선

이번 선거로 처음 국회에 입성하게 된 도내 초선 의원은 전체 52명 중 20명으로 38.5%가 정치신인으로 채워졌다.

재선은 13명으로 전체의석의 25%를 차지해 초·재선 의원의 비율은 63.5%로 과반을 넘었다. 3선 의원은 10명(19.2%), 4선 의원 6명 (11.5%), 5선 의원 3명(5.8%)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에서는 안덕수(새·서구강화을)·박남춘(민·남동갑)·윤관석(민·남동을)·최원식(민·계양을) 후보가 초선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재선에 성공한 당선자는 박상은(새·중동옹진), 홍일표(새·남구갑)·윤상현(새·남구을), 이학재(새·서구강화갑)·문병호(민·부평갑)·홍영표(부평을) 후보 등 6명이다.

■ 숙명의 ‘리턴매치’

숙명의 라이벌전으로 후보 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한 지역도 13곳이나 됐다.

성남 수정에서는 신영수 의원(새)과 김태년 전 의원(민) 간에 ‘장군멍군’ 재대결 끝에 김 전 의원이 웃음을 되찾았으며 의정부갑에선 김상도 후보(새)가 2번에 걸쳐 문희상 의원(민)에게 도전장을 냈으나 문 의원의 명성에 무릎을 꿇었다.

안양 동안갑에서는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최종찬 후보가 5선에 도전하는 이석현 의원(민)의 재대결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특히 고양 덕양갑은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의원이 170표 차이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며 힘든 복수전(?)을 마쳤다.

3차례의 리턴매치로 지역주민의 초 관심이 쏠렸던 안양 만안에서는 새누리당 정용대 후보가 이종걸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고 안양 동안을에서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이정국 후보(민)의 끈질긴 도전을 뿌리쳤다.

용인병에서도 한선교 의원(새)과 김종희 후보(민) 간의 3번 대결이 펼쳐졌으나 한 의원이 내리 승리하며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안산 상록을은 송진섭 후보(새)가 김영환 의원(민)과 리턴매치를 벌였지만 역부족이었으며 하남에서는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학진 의원과의 설욕전에서 승리했다.

이와 함께 고양 일산서는 김현미 의원(민)이 김영선 의원(새)을 따돌리며 지역구 탈환에 성공하고 구리에서는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이 윤호중 후보(민)에게 지역구를 넘겨줘 ‘1승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시흥갑에서는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와신상담한 끝에 백원우 의원(민)과의 재대결에서 승리한 반면, 시흥을은 민주통합당 조정식 의원이 김왕규 후보(새)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 야권연대의 힘

경기·인천에선 야권연대 돌풍도 강했다.

전국 판세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경기·인천 민심은 달랐다. 경기 52곳에서 새누리당은 21석을 차지했으나 민주통합당은 29석, 통합진보당 2석으로 야권이 31석을 얻어 우위를 점했다. 인천(1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 6석씩 나누며 균형을 이뤘다.

18대 총선에서는 도내 51석 중 한나라당이 32석(62.7%)을 차지하고 통합민주당은 17석에 그쳤다.

이처럼 18대와 19대 총선결과가 반대현상으로 보인 것은 총선 사상 처음 이뤄진 여야의 일대일 구도와 이명박 정권 심판 분위기가 이뤄낸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강해인·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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