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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 올해 신진작가 공모 첫 전시회21일부터 김필래의 ‘김필래개인전’, 김일지의 ‘앙양엉영옹’展

 

대안공간 눈, 올해 신진작가 공모 첫 전시회21일부터 김필래의 ‘김필래개인전’, 김일지의 ‘앙양엉영옹’展
강현숙 기자  |  mom1209@kyeonggi.com
   
김필래作 '선택되어진_공간Ⅰ~밖으로'
   
김일지作 'Nomadic_Stranger'

수원 행궁동 벽화골목에 위치 대안공간 눈은 2014년 신진작가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첫 전시를 진행한다.

오는 21일부터 3월 6일까지 김필래의 ‘김필래개인전’이 대안공간눈 제1전시실에서, 김일지의 ‘앙양엉영옹’展이 제2전시실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김필래개인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사각형이라는 틀과 실이라는 소재이다. 사각형이란 고정된 틀안에 정신없이 얽히고 설킨 형형색색의 실들은 틀안에서 벗어나려한다. 정형화된 구조는 부드러운 실이라는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원래 구조가 갖는 형태적 특징은 서서히 변화된다.

김필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고자 한 것은 고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 ‘삶의 과정성’”이라며 “이것은 인간의 제한된 삶이 체험을 통해 고정되고 정형화된 인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더 확장되어져 가는 의미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삶이란 고정되고 정지된 것이 아닌 고정된 것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고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진다. 정형적이고 완고한 형태와 부드러운 촉감과 비결정성을 특징으로한 재료를 사용해 작품에 ‘완결성’ 이 아닌 ‘과정성’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를 감상함으로써 우리의 삶의 과정 역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앙양엉영옹’展은 12년 동안 오세아니아, 유럽, 미주, 그리고 아시아를 오가며 학업을 마친 김일지 작가의 한국 정착이라는 오랜 기간의 염원과 긴 여행의 끝맺음과 함께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전시작품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의 제목 ‘앙양엉영옹’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원형은 기하학적 원, 숫자 0, 알파벳 O, 한글 ㅇ(이응) 등을 넘나들며 유목민적 주체를 갈구하며 스스로의 리듬감을 찾는다. 작가는 단추, 천, 실 등의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그의 작품에서 ‘드러냄’과 ‘감춤’이라는 상반되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김일지 작가는 “내 작업에서 ‘드러냄’은 ‘감춤’과 상충한다. 드러냄은 감춤을 통해 완고해지고 ‘감춤’은 ‘드러냄’을 통해 성숙해진다. 접고 펼치고, 채우고 비우고, 감추고 드러내며, 변형을 통해 나는 보는 이로 하여금 ‘파동(undulation)’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는 시각적 장치나 전략이라기 보다는 개념과 대상, 작가의 접근법, 그리고 관찰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살아 움직이는 본연의 시각적, 그리고 시적 순간이 아닐까 한다. 이는 앞으로 내가 추구할 작가로서의 방향이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긴 세월을 국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와 관습, 가치관과 투쟁한 작가에게 ‘감춤’ 과 ‘드러냄’이라는 개념이 그 영역을 넘나들며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그의 작업을 대안공간눈 2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김필래, 김일지 작가와의 대화는 2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 대안공간눈 1, 2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244-4519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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