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행사 개최를 포기해 ‘존폐위기’에 내몰렸던 경기국제항공전이 수원에서 열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가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자체 에어쇼와 연계해 수원10전투비행단에서 경기국제항공전을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경기도에 타진해서다.
경기도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말 공군본부 측에서 항공전을 공동 개최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면서 “상당부분 협의가 진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수원전투10비행단과 공군본부 실무 책임자급과 구체적인 협의도 벌였다”면서 “이 자리에서 개최시기, 전시 기종, 예산 분담 등 행사 개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논의됐고, 군 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에 공군참모총장의 재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행사 공동 개최가 결정될 경우 공군본부, 수원시 등과 구체적인 개최시기 및 개최비용 분담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다음달 중순 시·군을 상대로 개최지를 공모할 예정이지만, 공군이 수원시와 연계해 공모에 참여할 경우 유력한 개최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10전투비행단은 F16을 포함해 19대의 항공기 전시가 가능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군본부는 2년에 한 번씩 10월에 청주비행장에서 에어쇼를 개최하고 있어 경험이 풍부하다.
수원10전투비행단은 지난해 안산시에서 열린 제5회 경기안산항공전에 군용헬기 2대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 경기국제항공전은 당초 안산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산시의회가 관련 예산 7억원 전액을 예산을 삭감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는 일단 개최시기를 5월에서 10월로 연기하고 개최 도시를 물색하고 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