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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전국 순회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시립파장어린이집을 방문,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무상보육 관련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전날 의정부에 이어 25일 성남, 수원, 안산을 방문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수정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이날 수원 파장동의 한 어린이집과 안산시청에서 잇따라 가진 현장 간담회에서 기초연금 도입안이 ‘노인 70%에게 월 10만~20만원 차등지급’으로 조정된데 대해 “국민 차별안이자 국민 분열정책 선언”이라며 “임기 7개월간 말바꾸기를 해온 국민 기망 행보의 최정점을 찍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에 가진 수원 현장간담회에서 “무의미한 소득구분으로 국민을 구분하고 분열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공약 뒤집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맞춤형 복지 공약으로 당선된 박 대통령은 어린이집에서부터 경로당까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속이고 신뢰를 짓밟았다. 아이도 속고 노인도 속고 국민 모두 속았다”며 “선거 때부터 국민을 속이기로 마음을 먹고 대국민 사시극을 기획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이 정권에게 손톱만한 신뢰와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게 국민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때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 “이 말씀을 고스란히 박 대통령에게 돌려드린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허위와 기만의 가면극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보육문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후퇴가 보육, 급식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지만 정작 미래인 아이에게는 인색하다. 아이들에게 한 약속을 안지킨 대통령은 나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여기가 우리의 양보선의 끝이다. 민주당 인내선의 끝이다. 민주당은 절대로 박 대통령의 공약 뒤집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성남시청에서 가진 민생간담회에서도 “스스로 약속한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도록 그냥 놔두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왜 유독 박근혜정부는 재정을 핑계로 자신의 모든 공약을 백지화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최근 성남시가 600명 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점을 언급, “박근혜정부가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 복지를 걱정한다면 성남시의 사례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대성·이복진·이태호기자/sd1919@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