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술전시관이 '막사발 작가'로 유명한 도예가 김용문씨의 '카파도키아의 단상'展을 6일부터 1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김용문 작가가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로도 유명한 터키의 카파도키아를 둘러보며 만났던 기묘한 암석들을 품은 자연을 예찬하기 위해 만든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 작가는 최근 세계 곳곳의 땅과 그릇을 만나는 작업 '막사발 실크로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용문 작가의 작업노트에는 "카파도키아여! 나는 잠깐 지나가는 과객이외다. 가다가 카파도키아의 동굴에 붙박이처럼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소, 동굴 안에 그을린 연기자국이 무슨 동굴인들의 문신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거기엔 삶과 죽음이 혼융되어 때로는 부엌이 되었다가 그들이 누운 무덤자리가 되었더이다. 아, 이것이 우리의 찰나 같은 그저 눈에 보이는 작은 흔적일진대…"라고 카파도키아 방문 당시의 감상을 적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불어 시인 김용택의 시를 담은 도자를 통해 문학과 도예가 어우러진 작품들도 선보인다.

한편, 김용문 작가는 오는 15일 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를 통해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