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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안철수가 정치신인?…20년 대통령 준비한 '프로'"

윤창중 "안철수가 정치신인?…20년 대통령 준비한 '프로'"

‘정치 신인’ 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실은 ‘아마추어’를 가장한 노련한 ‘프로’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 후보의 생애를 추적해보면 그는 나름대로 ‘오늘’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는 지난 24일 나온 주간조선 최신호에서 “(안 후보가) 처음부터 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겨냥한 준비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대중(大衆)의 영웅’이 되기 위해 실로 부단한 노력을 20년에 가까운 길고 긴 세월 동안 기울여왔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안 후보는 1995년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라는 책을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을 내기 전까지 모두 11권의 책을 낼 정도로 웬만한 저술가 뺨치는 ‘다작(多作)’을 했다.

안 후보는 이 책들을 통해 컴퓨터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향해 자신의 ‘영혼’을 말해줬고, 그 결과 그는 젊은 층 사이에서 정신적 영웅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금 40대가 컴퓨터에 한창 눈뜰 20대 시절에 말이다. 윤 대표는 “왜 지금 보수화(保守化)가 되고 남을 나이인 40대까지 안철수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해답의 일단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2008년 미국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곧바로 젊은 층을 향해 파고드는 ‘대중 연설가’로 본격 변신한다. 전국 곳곳의 대학을 찾아다니며 ‘청춘콘서트’를 열기 시작한다. 윤 대표는 “이때부터 안철수는 ‘컴퓨터’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정치적·사회적 역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모색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안 후보가 대중 연설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대중의 영웅, 더 정확히 표현하면 ‘권력자’가 되겠다는 야심에서였다”고 분석했다.

윤 대표는 미국에서 돌아와서 안 후보가 한 이 말에 주목했다.

“예전에는 중요한 정보와 힘을 기득권이 독점했어요.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는 일반 사람들도 그것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됐죠. (중략) 21세기 리더십은 그 사람이 가진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서 나오는 것 같아요. (중략) 결국 리더십의 요체는 대중이 주는 것이죠.”

윤 대표는 이 발언을 ‘정치권력’에 대한 안 후보의 포부를 말해주는 의미심장한 말로 규정했다.

또 안 후보가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녹록지 않은 환경을 물려준 것 같아 미안합니다. 힘내세요”라고 하자 젊은이들은 감격했다면서 이른바 ‘안철수교(敎)’에 빠진 젊은 신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안철수’를 전국에 퍼다 나르며 전파했다고 윤 대표는 분석했다.

결국 “21세기의 리더십은 대중으로부터 나온다”는 안 후보의 판단은 적중했고, 여기에서 “안철수를 백면서생으로 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윤 대표는 주장했다.

윤 대표는 “안 후보가 자신은 닳아빠진 정치인과는 동떨어진 ‘백조’같은 인물임을 강조하기 위해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도 정치인 출입을 막았지만, 그의 인생역정을 추적해보면 실은 ‘아마추어’를 가장한 노련한 ‘프로’”라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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