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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安 의혹 20가지 넘어" 고강도 검증예고>

<새누리 "安 의혹 20가지 넘어" 고강도 검증예고>

`투트랙 검증'..대선캠프는 국정운영ㆍ상임위 국감선 사생활 연합뉴스 | 입력 2012.09.19 10:55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새누리당이 19일 출마 선언이 예정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고강도 검증을 예고했다.

그동안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장외 주자'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검증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출마 선언으로 본격적으로 링 위에 오르게 된 만큼 대선 후보로서의 검증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당내에서는 안 원장이 어느 시점까지는 독자적으로 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안 원장을 굳이 건드려 존재감을 키워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안철수' 조합의 파괴력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도 안 원장에 대한 `거품'은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파악한 안 원장 관련 의혹만 20가지가 넘는데 안 원장은 여전히 제3자를 통한 해명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본인이 국민 검증을 피하더라도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향후 안 원장을 국감 증인으로 세우자는 게 당내 대체적 분위기"라면서 "만약 대선후보라서 증인으로 세우기 힘들다면 의혹과 관련된 모든 증인을 불러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증의 주 무대는 국정감사 기간 각 상임위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상임위별로 `안철수 검증' 포인트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산업은행의 안철수연구소(안랩) 투자 과정에서의 뇌물제공 의혹은 정무위에서, 재벌회장 구명 탄원서를 비롯한 브이소사이어티 활동은 지식경제위에서 각각 다루는 방식이다.

국정감사장에서의 검증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안 원장 사생활과 관련한 부분이 주를 이룬다면, 박 후보 측에서는 안 원장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국가 운영을 위한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박 후보가 `준비되고 안정된 지도자'라는 점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셈법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공보단이나 주요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나서 정치ㆍ경제ㆍ사회 현안이나 외교ㆍ안보 등에 대한 안 원장의 과거 발언이나 최근 저서를 통해 밝힌 생각들에 대한 문제 제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보위원은 "지금까지는 야권 후보들이 정해지지 않는 상태에서 박 후보 혼자서 불리한 위치였지만 이제는 똑같은 위치에서 공평한 싸움을 해야 한다"면서 "안 원장이 링 위에 올라왔으니 지지율만큼 국정운영 능력도 있는지 그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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