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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대통령 만든 ''일등 공신''들

(이명박 당선)대통령 만든 '일등 공신'들

2007년 12월 19일 (수) 21:06 이데일리

- 곽승준·정두언 등 '젊은 실세' 주목
- 서울시 출신 참모들 부상할 듯
- 박근혜 강재섭, 총리 기용설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됨에 따라 전투를 승리로 이끈 그의 핵심 참모들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 강만수·윤진식·황영기 등 경제각료 중용 가능성

이명박 정부의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경제살리기특위'와 정책을 담당했던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자주 거론된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당선자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던 경제살리기특위 공동부위원장을 맡아 경제정책 개발에 힘썼다.

향후 이명박 정부 구성 과정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인물은 이른바 '원외 4인방'이다. 정치인이 아니면서 이명박 대선후보의 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들이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 후보의 영원한 집사라는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상임감사, 정책·공약 핵심 브레인인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그들.

최 전 회장은 이명박 선거대책위원회의 비공식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6인회'의 멤버로 전략 고문을 맡았다. 평소엔 바깥으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결정적인 고비마다 이명박 당선자가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감사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직함이 없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후보 사무총장이다. 당선자가 현대건설 사장 시절부터 함께 해 온 김 전 감사는 선거 과정에서도 후보의 개인 신상 관련 업무 일체를 맡았다.

정책기획팀장으로 공약과 정책의 큰 그림을 담당한 곽승준 교수(왼쪽 사진)는 행정부 구성시 주목할만한 인물이다. 전공은 경제학이지만 외교안보, 교육, 복지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약을 실질적으로 관장했다. 대운하 공약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이명박 선대위에서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강 전 차관(왼쪽 아래사진)은 캠프 내에서 정책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았다.

당선자와 교회에서 20년 이상 만나온 사이로 당선자가 서울시


장일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다. 당선자의 대표공약중 하나인 '747' (성장률 7%, 국민소득 4만달러, 경제규모 세계 7위) 공약이 그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 서울시 출신 젊은 실무진들 주목

서울시장 시절부터 당선자를 보좌해 온 이른바 '서울시 멤버'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들은 당선자의 숨결과 맥박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느낄줄 아는 측근들로, 차세대 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경선 캠프에서 대외조직에 간여했던 이춘식 전 서울시 부시장은 선대위에서 특보단 부단장을 맡아 '이명박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던 정태근 수행실장은 서울시장 선거, 당 경선 등에서 인터넷팀장을 맡아 젊은 감각을 과시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친화력, 기획력이 뛰어나 조직관리와 수행 등 전천후로 뛰었다.

후보 비서실에서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던 강승규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동영상 제작 등 바깥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를 관리하는데 역할이 컸다.

조해진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 역시 최일선에서 대언론 창구를 맡아 언론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 온 만능 일꾼이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비서 출신들도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들. 임재현 수행비서는 이 후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측근이다.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으로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당선자가 허전해할만큼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일정을 담당한 김희중 전 서울시장 의전비서관도 유능하기로 소문났다. 당선자의 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김윤경 메시지 담당 비서다. 주위가 아무리 소란스럽고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당선자가 한 말을 100%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입모양만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대강 안다고 할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는다.

◇ 박근혜· 강재섭 등 총리 기용설 솔솔

정치권에서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박근혜 전 대표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을 박 전 대표가 주도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당의 실질적인 주도권, 즉 당권을 박 전 대표가 쥘 것이라고 할 정도로 당내 입지가 확고하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주요 각료 입각설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대외 위상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내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졌던 강재섭 대표도 대선 이후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강 대표몫의 공천이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 있다. 총선을 거쳐 6선 의원이 되면 차기 대권을 겨냥해 총리 등 국정경험을 쌓을 가능성도 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도 대선 과정에서 크게 부각된 인물이다. 그는 이번 대선의 뇌관이던 BBK사건 방어에 앞장서 일등 공신이 됐다. 일각에선 '이명박 진영'의 좌장이던 이재오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난 이후 홍 위원장이 더욱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측과의 갈등을 조정할 적임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선 막판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정 의원은 입당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행정부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당에서도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혀 정치적 포부가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표적이 된 데다 이회창 출마 불똥을 맞아 2선으로 물러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어떤 형태로든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을 한나라당 후보로 만든 1등 공신이어서 직함을 갖든 갖지 않든 이명박계의 중심이라는 위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실무진으로 시선을 옮기면 단연 주목되는 인물은 '최측근 실세' 정두언 의원. 한나라당 경선에서 부터 본선까지 모든 전략실무를 총괄했던 그는 이명박식 '탈 여의도 정치'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 청와대로 합류해 계속 지근거리에서 당선자를 보좌할 가능성이 높다.

정두언 의원을 포함해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대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무렵 부터 곁을 지킨 인물들로 '원조 MB사단'으로 꼽힌다.

이밖에 박희태, 김덕룡, 주호영 의원 등도 한나라당내 경선 과정에서 큰 힘을 보탰다.

상대 후보들의 공동 표적이 돼 온갖 험한 해명을 도맡아야 했던 '이명박의 입', 박형준 나경원 대변인도 공로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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