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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시장 "뭐하러 왔냐...법대로 하라"

김용서시장 "뭐하러 왔냐...법대로 하라"
윤경선 시의원 폭행관련 면담, 시민단체대표.민노당의원에 막말

김용서 수원시장이 시의원 폭행건과 관련 면담장을 찾은 시민단체 대표자들에게 '법대로 하라' '무엇 하러 왔느냐' 등의 막말과 함께 퇴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빚어졌다.
수원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20분께 수원예산참여연대 허윤범 사무국장 등 시민단체 2명과 피해 당사자인 윤경선 시의원의 소속 정당인 민노당 중앙당의 심재옥 최고위원 등 민노당 간부 4명이 수원시장실을 방문, 면담을 가졌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시(市) 정보공개 문제점 ▶김 시장 공개사과 ▶폭력 관련자 처벌 등 시민단체의 기본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김 시장이 이같은 요구사항을 모두 거부하고 15분여 만에 자리를 뜨는 바람에 면담이 파행으로 끝났다.
김 시장은 "의회 차원 문제다. 관련 조치 계획이 없다"며 "누가 때리기를 했나(윤 의원을),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어느 의회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문제가 되면 법대로 해라. 뭐 하러 여기까지 왔냐. 더 이상 당신들과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등 목소리를 높인 후 자리를 떠 면담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함께 참석한 민노당 중앙당 관계자들에 대해서 '민노당이 면담을 하러 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참석했던 민노당 심재옥 최고위원은 "김 시장이 면담 대표들에게 '너', '당신' 등의 표현을 쓰는 등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당 차원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이번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이광인 자치기획국장은 "면담을 하러 온 사람들이 보고과정 등을 문제 삼아 먼저 목소리를 높여 면담이 중단된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의 파행으로 시민단체 측이 그동안 보류했던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내주 중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기자/dk7fly@joongboo.com
게재일 : 200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