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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복합상가 화재… 연기흡입 등 부상자 56명, 사망자는 없어

수원 복합상가 화재… 연기흡입 등 부상자 56명, 사망자는 없어



[출처: 중앙일보] 수원 복합상가 화재… 연기흡입 등 부상자 56명, 사망자는 없어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복합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중에 다친 5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소방당국, 15분만에 대응2단계 발령하고 진화나서
심폐소생술 받은 10대 회복, 대부분은 가벼운 부상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장비 87여 대와 인력 22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15분 뒤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대응 2단계는 인근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단계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이 잡힌 오후 6시30분쯤 대응 1단계로 낮추고 막바지 진화작업에 나선 끝에 화재 발생 4시간40여분 만인 오후 8시51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경기도소방본부와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PC방과 주차장이 있는 지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화재로 10대 여성이 CPR(심폐소생술)을 받기도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지하 1층에 있다가 부상을 당했다.
 
나머지 부상자는 대부분 연기를 마시거나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2명도 연기를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시 지하 PC방에는 250여 명의 손님이 있었지만 대부분 대피했다. PC방은 520석 규모다. 대피한 PC방 손님들에 따르면 환풍기를 통해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본 PC방 매니저가 손님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면서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대피가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바로 옆 매산동 주민센터 직원과 민원인, 주변 상가·숙박업소에 있던 시민이 모두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이 1~2차에 걸쳐 내부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남아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연기를 외부로 빼는 작업을 병행하며 추가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불이 난 복합상가와 소방서까지는 500m가량으로 신속한 출동이 가능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복합상가는 지상 11층, 지하 5층으로 이뤄졌으며 지하 1~2층은 PC방, 지하 3~5층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지상 1층부터는 상가와 사무실, 노래연습장 등이 입주해 있다.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상가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화재가 발생하자 수원시는 ‘화재로 검은 연기가 발생한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시민에게 발송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후 5시4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조속한 진화와 시민안전을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PC방이 있던 지하 1층 환풍구에서 연기가 들어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감지기나 경보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왼쪽 둘째)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수원역 인근 골든프라자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하여 긴급회의를 주재하고있다. [사진 행전안전부]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왼쪽 둘째)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수원역 인근 골든프라자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하여 긴급회의를 주재하고있다. [사진 행전안전부]

 


한편 불이 난 복합상가는 지난 29일 소방점검을 받았으며 관할 소방서가 아닌 안전점검업체에 의뢰해 1년에 한 차례 정기점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신진호·최모란·최종권 기자 mor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수원 복합상가 화재… 연기흡입 등 부상자 56명, 사망자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