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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대유평지구 개발사업 ‘삐걱’

KT&G, 대유평지구 개발사업 ‘삐걱’

유진상 기자  |  y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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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7일  20:54:41   전자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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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600가구·상업시설 건설
부지 50% 공원조성 기부채납

인근 주민 초고층건물 민원제기
양측 협의 3차례 공동대책회의서
교통난 해소안 등 해결점 못찾아
KT&G “향후 개발 일정 미정”


KT&G가 수원시 장안구의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 추진하려던 복합개발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지역 일각에선 사업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수원시와 KT&G 등에 따르면 사업은 장안구 정자동 11번지 일대 옛 연초제조창 부지 30만5천㎡를 오는 2020년까지 상업·업무·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시에 개발제안서가 제출됐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71년 4월부터 KT&G가 연초제조창으로 사용하다 2004년 5월 폐창했고, 이후 KT&G 경기지역본부와 물류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부지는 민간에 임대하고 있다.

시행사인 KT&G측이 제출한 제안서는 2천600가구의 공동주택을 비롯해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을 지으면서 사업부지의 5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대유평(정자KT&G 부지) 지구단위계획’ 절차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10월 11~26일 주민 의견청취를 위한 열람공고를 냈다.

그런데 제안서 내용 중 해당 부지에 35~48층 높이의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기존의 아파트보다 높아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일부 주민들은 예정 건물 내부에 계획된 공원을 바깥쪽으로 설계 변경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시는 주민들의 민원 일부를 받아들여 KT&G와 주민들간 협의를 개최, 건축물 높이와 배치조정 등을 하도록 했다.

최초 협의는 지난해 11월 25일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고, 이어 같은해 12월 19일과 지난 1월 16일 KT&G측과 주민대표가 참여한 공동대책회의가 2차례 열렸다.

그러나 3차례에 걸친 협의에도 불구 교통난 우려 해소 방안 등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추진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원시 주관으로 3차례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개발 관련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좀 있는 것으로 안다. KT&G가 주민들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수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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