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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수원시민이 가꾼 시정 '성과 있네' - 정책연구 자발적 참여…실생활 밀접 사업 잇따라 성공

수원시민이 가꾼 시정 '성과 있네' -    정책연구 자발적 참여…실생활 밀접 사업 잇따라 성공

2016년 03월 03일 목요일       

'수원화성 방문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체험거리, 여행자 안내장치, 음식 및 숙박시설 정비 등의 사업은 누가 고안했을까?' 

이 모든 사업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정 정책연구를 통해 만들어냈다면 깜짝 놀랄일이다. 주민이 직접 만든 정책이 과연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갖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가 2014년에 구성한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사업'을 통해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잇달아 성공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들이 만든 정책중 일부가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과 무관하고, 단체장의 치적쌓기용으로 전락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왔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4년부터 지역 내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운영을 위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현장 활동가 및 시민 등이 참여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하는 연구사업'은 올해로 3년차를 맞으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총 15건의 시정관련 연구가 시민들과 함께 진행됐고, 그 중 일부는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시가 준비한 색다른 여행상품도 시민들의 연구를 통해 나왔다. 

이 연구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라는 문화관광자원을 수원지역문화발전으로 승화시키지 못해 아쉽다는 시민들의 의견에서 본격화됐다.  

이 사업 연구에 참여한 시민들은 관광객·주민·청소년을 직접 만나 세밀한 논의를 하고, 답변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화성 내 체험거리 개발, 여행자 안내장치, 음식 및 숙박시설 정비, 생태교통 도입, 특색 있는 여행 상품 등 실제 수원화성 관광지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사업들을 시에 제시했다.

시민들의 참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원의 대표적 사업인 마을만들기 사업에 일환으로 '마을르네상스 연구'가 시민연구단에 의해 본격화된다.

시는 2011년부터 펼쳐온 마을르네상스사업을 통해 많은 지역공동체를 발굴했으나, 지속적인 활동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시의 고민에 지역주민 약 10명이 자발적으로 나서 본격적인 연구를 펼친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보는 현장을 직접 파악,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주민들은 약 15차례에 걸친 조사와 토론 끝에 '마을만들기 활동의 장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 '주민주체의 필요에 의한 교육 마련', '마을 내 갈등관리의 필요' 등 수원마을르네상스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이 사업은 2014년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국가와의 시민참여형 정책 토론에서 각국 정책연구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해 시는 '청년, 일자리, 관광' 3대 주요 현안사항을 시민들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정연구에 참여한 한 주민은 "내놓고 지켜보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발굴하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독려하고, 시민친화적인 정책 아이디어 발굴과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실제 정책에 반영될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어 효과 크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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