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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석유 고갈문제 해결, 수원이 앞장

[기획] 석유 고갈문제 해결, 수원이 앞장

2013 수원 생태교통페스티벌 기획(1)

등록일 : 2012-11-13 16:35:08 | 작성자 : e수원뉴스 서정일 기자

e수원뉴스는 오는 2013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행궁동(신풍, 장안동) 일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에 대해 (1)'석유고갈문제 해결, 수원이 앞장', (2)'2013 수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3)'지구의 미래 수원시민의 의지에 달렸다' 등 3개 주제의 기획기사를 연재, 생태교통페스티벌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오는 2013년 9월 생태교통페스티벌이 열리게 될 행궁동 모습


석유고갈, 얼마나 심각한가?

지구상에 매장된 석유는 2012년 기준 2조 배럴로 추정된다. 세계에서 소비되는 석유는 연간 270억 배럴 가량.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37년 뒤 석유는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게 된다. 이미 매장량의 절반을 사용한 시점에서 중국과 인도의 급격한 산업화를 생각하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은 따로 있다. 세계는 가장 얻기 쉽고, 가장 질이 좋으며, 가장 경제적으로 채굴하고 정유할 수 있는 석유의 절반을 이미 소비했다. 나머지는 북극이나 깊은 바다 밑에 숨어있어 채굴도 쉽지 않다. 절반이라는 의미가 공허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국내 석유소비량은 2011년 기준 11억 8600만 배럴로 유종별로 보면 나프타 3억 3200만 배럴(41.7%), 경유 1억3500만b( 17.0%), 휘발유 6900만 배럴(8.7%), 벙커C유 6200만 배럴(7.8%), 등유 2900만 배럴(3.7%) 순으로 세계 7위의 석유 소비량이다

국가뿐만이 아닌 1인당 석유 소비량도 세계 5위로 심각성은 더하다. 승용차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18000km로, 프랑스의 13800km, 일본의 9800km 보다 많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석유 과소비에 해당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 석유고갈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데 소비는 여전히 세계 상위권이다.

이클레이 생태교통페스티벌 워크숍에서의 고경아 마을국장 (좌)


석유가 고갈되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될까?

고경아 씨는 현재 생태교통페스티벌을 친환경생태교통 마을만들기 차원으로 주민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직함은 생소하지만 친근한 마을국장이다.

고 국장은 “상상하기는 싫지만 현실로 다가올 미래”라면서 그 날이 오면 이런 세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공급이 멈췄다. 물도 나오지 않는다. 자동차들이 섰다. 공장 기계소리도 멈췄다. TV도 켤 수 없다. 정보를 나누던 휴대폰, 전화, 컴퓨터도 모두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몇 몇 병원에서는 태양광발전소를 둬 다행히 응급환자를 보살피긴 하지만 병원도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먹을거리가 큰 걱정이다. 식료품들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수원시민들의 쌀 자급률은 1%도 되지 않는다. 농사를 짓는다 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은 턱도 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도로를 뜯어내고 텃밭을 만들어야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옥상 공간은 이미 모두 텃밭으로 활용된 지 오래다.

약수터에 물을 받으러 오는 사람과 줄이 까마득하다. 여기 저기 다툼이다. 또 당장 입고 있던 옷이나 집에 사 두었던 옷도 잘 챙겨둬야했다. 옷을 만들 수 있는 원재료가 사라졌으니 옷도 귀하다. 서로 물려 입고 떨어진 걸 기워 입으면서 앞으로 입을 옷을 걱정한다.

쇠고기를 먹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가 되었다. 소를 무거운 짐을 옮기는데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돼지고기도 먹기 어렵다. 도축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운반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나라와 나라간 무역은 먼 일이다. 석유를 대체하는 방법을 간구하기 시작했다. 일터로 나가는 이동거리도 짧아졌고 동네 안에서 일감을 찾고, 공동으로 나누는 일감이 많아졌다. 산과 들이 있는 농촌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바람, 태양, 물에서 에너지를 얻는 방법과 시설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산업용, 가정용, 공공용 등 연구 개발이 활발해졌다.

먹고 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이들이 동네에서 중심이 되기 시작했으며 달리는 것, 여럿이 뛰는 것 등 인간 동력을 에너지로 만든 기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유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다. 누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나눌 것인지... 세상의 모든 질서가 새롭게 개편되기 시작했다.

고 국장은 “우리의 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르는 이런 일들에 대비하기 위해 수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지역조사원들과 함께 마을을 조사하는 동안 마을주민들이 석유고갈 등 지구의 미래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부터가 긍정적 변화라 평했다. 

생태교통 시범사업 기자 회견


석유고갈 문제해결, 수원이 참여한다 ‘생태교통페스티벌’

수원은 지난 2011년 10월 22일 창원에서 열린 ‘2011 세계 생태교통총회’에서 ‘2013 생태교통페스티벌’ 개최를 확정짓고 지구촌 문제에 동참을 선언했다.

생태교통 페스티벌 수원사무국 노영란 문화홍보기획팀장은 “전 지구적으로 환경이 악화되고 지구환경이 변화되고 있어 어떻게 지구와 인간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속적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영원한 숙제”라고 강조하면서 “그 중에서 자본주의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환경문제는 심각한 수준이 됐고 수원에서 시도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은 도시교통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으로 실현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팀장이 말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은 수원시가 ICLEI와 UN-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2013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수원시 행궁동 일원에서 세계최초로 ‘석유고갈시대’를 대비해 자전거 등 비동력, 무탄소 친환경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미래도시의 실제모습을 재현해 적응하는 과정을 관찰하며 생태교통 해법을 연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생태교통페스티벌 수원사무국 김지영씨는 “이 행사와 관련해 세계는 이미 수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원시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이면서 화성문화제라는 대규모 축제 개최 경험을 갖고 있어 글로벌 시범사업을 치룰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환경운동가 출신의 수원시장을 비롯해 의회, 언론 등이 저탄소 녹색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고 말한 오토짐머만 ICLEI 사무국장의 얘기를 전했다.

수원은 생태교통페스티벌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선택된 도시, 석유고갈에 대비한 미래형 도시모델 수원. 세계 최초로 벌이는 2013 생태교통페스티벌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 4월 5일 - 생태교통 수원사무국 개소
-. 4월 ~ 5월 - 생태교통 국제워크숍 개최
-. 5월 - 수원시, ICLEI 및 유엔-해비타트 공동 기자회견 개최 
-. 6월 -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ICLEI 2012 세계총회에 염태영 시장 참석, ICLEI와 생태교통시범사업 
              2013 업무협약 체결
-. 8월 10일-생태교통페스티벌 2013 지역조사원 위촉
-. 9월 1일- Eco Mobility Festival 마을기자단, 청소년기자단 구성 활동시작
-. 9월 1일 - '생태교통 페스티벌 2013 수원’ D-365일 기념행사 
-. 8월 ~ 9월 - 시범지역 주민실태조사 실시 
-. 10월 23일 ~ 25일 - 3차 실무진 워크숍 및 주민과의 소통 행사 개최 
-. 10월 20일 - ICLEI 한국사무소 수원에 개소 
-. 11월 2일 - 생태교통추진단 신설 관련 ‘수원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 

2013 생태교통페스트벌 수원협약


수원시의 철저한 준비 속에서 생태교통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기대감이 크다. 세계최초 생태교통 시범지역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면 지역상권 활성화되고 관광수익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생태교통 시범 지역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시설이 구축되고 행사 모습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해 관련 모든 국제 행사 개최 때 방영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생활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2013년 9월, 세계문화유산 화성 안 행궁동은 생태적 가치를 실현하는 환경수도, 보행자 중심도시, 사람 중심도시 수원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역사와 문화예술, 생태적 가치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모델로 수원시의 세계적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는 생태교통페스티벌에 참여하는 2천세대 4천여명의 행궁동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승용차를 30일 동안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이 마련된다. 또, 집에서부터 임시주차장까지 갈 수 있는 순환이동수단이 마련되고 다양한 대체이동수단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걷기 좋은 거리, 쾌적한 거리를 위해 도로 기반시설이 정비되고 옛길 복원 등 골목길을 새롭게 단장한다. 자동차가 없는 거리를 안전하게 걷고 다닐 수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 대체이동수단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연계하여 친환경도시를 만들어 간다.

또한, 홈스테이, 민박 등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지역주민들에게 풍성한 생태적 가치의 삶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