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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최대 국책사업’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공약 내놓을까

밝은나라 2025. 4. 22. 09:31

이재명 후보, ‘최대 국책사업’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공약 내놓을까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1 [15:36]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은 현재 우리 시대의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는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모두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17년 국방부가 이전지로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를 발표했지만, 화성시의 강력한 반발로 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작년 11월, 화성 화성호 간척지, 평택 서탄면, 이천 모가면이 경기국제공항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최소 30조 원 이상이 소요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경기도 전체 인구 1,400만 명 중 약 900만 명이 남부권에 거주하며, 당진·천안 등 충청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면 약 1,000만 명이 잠재적 수요층이 된다. 그러나 이전 예정지였던 화성시의 반발로 인해 사업은 지난 10여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년간 이어진 수원 군 공항 이전 논의
경기국제공항으로 방향 전환됐지만 진척 없어

2002년 수원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이전 대상지로 지목된 화성시의 반발이 거세지자 논의는 장기 표류했고, 이후 민·군 복합 공항 건설로 방향이 바뀌었다. 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는 기존 수원 공항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해 발생하는 토지 수익(약 30조 원)을 이전지에 투입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역대 경기도지사들 역시 이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재명 후보 역시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 이어 김동연 현 지사는 경기국제공항을 자신의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예비 후보지 3곳을 선정하며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은 900만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20여 년 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총 사업비가 30조 원을 넘어 배후도시 개발 등을 포함할 경우 40조 원 이상 투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따라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여부는 차기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매듭지어야 할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여부가 최대 관심… 경기 남부 민심 좌우할 변수 될 수도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요구는 거대한 정치적 파도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중요한 것은 선거 기간 중 이 후보가 이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울지 여부다. 최근에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등 대안적 접근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남부)국제공항은 경기 남부와 중부권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경기 남부 민심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 경기도민들의 관심이 이 후보의 공약 발표에 쏠리는 이유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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