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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

출판-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

▶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이야기를 파는 전통시장 사람들)/브랜드스토리/이매진

‘뻥! 요란한 뻥튀기 기계 소리가 울린다. 작은 쌀알 몇 줌이 풍성한 뻥튀기 한 자루로 변한다.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가난하고 신산한 인생일망정, 종화 씨는 참으로 정성스럽게 그것을 튀겨내고 있다.’(p.299)
친근한 풍경이다. 화려한 고층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 천지를 뒤흔들만큼 엄청난 소리에 깜짝 놀란 추억 하나쯤 가진 이들이라면 더 없이 반가운 그림이다.
책은 수원의 재래장터인 ‘못골시장’의 다양한 구성원의 삶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못골시장은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진행한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프로젝트’ 대상으로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어린이에게 주기적으로 시장을 구경시켜주는 경제 캠프를 진행하고, 시장 안 상인들의 흥을 돋우며 고객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한 것이 그 예다.
이 프로젝트로 장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못골 온에어’에서 DJ로 활양한 상인회 총무 이충환 씨가 스타로 떠올랐고, 치열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희망과 꿈을 길어올린 상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할머니가 쪄놓은 옥수수를 쥐에게 빼앗기고 울던 어린 아이,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훈련을 하던 제빵 견습생, 먹을 것이 없어 치킨 뼈다귀로 사골국을 대신하던 아내를 말없이 지켜본 젊은 가장까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작은 골목시장으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았다.
욕심보다 만족, 불만보다 희망, 시기보다 사랑이 값지다는 것을 체득한 그네들의 굴곡 많은 인생은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일으킨다.
서점가를 가득 채운 그 화려하고 탐나는 성공 스토리보다 이 책이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지 않을까.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하지만, 범상치 않은 그들의 삶이 훨씬 진정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값 1만2천원. 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게재일 : 2009.04.24
류설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출판-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

▶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이야기를 파는 전통시장 사람들)/브랜드스토리/이매진

‘뻥! 요란한 뻥튀기 기계 소리가 울린다. 작은 쌀알 몇 줌이 풍성한 뻥튀기 한 자루로 변한다.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가난하고 신산한 인생일망정, 종화 씨는 참으로 정성스럽게 그것을 튀겨내고 있다.’(p.299)
친근한 풍경이다. 화려한 고층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 천지를 뒤흔들만큼 엄청난 소리에 깜짝 놀란 추억 하나쯤 가진 이들이라면 더 없이 반가운 그림이다.
책은 수원의 재래장터인 ‘못골시장’의 다양한 구성원의 삶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못골시장은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진행한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프로젝트’ 대상으로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어린이에게 주기적으로 시장을 구경시켜주는 경제 캠프를 진행하고, 시장 안 상인들의 흥을 돋우며 고객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한 것이 그 예다.
이 프로젝트로 장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못골 온에어’에서 DJ로 활양한 상인회 총무 이충환 씨가 스타로 떠올랐고, 치열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희망과 꿈을 길어올린 상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할머니가 쪄놓은 옥수수를 쥐에게 빼앗기고 울던 어린 아이,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훈련을 하던 제빵 견습생, 먹을 것이 없어 치킨 뼈다귀로 사골국을 대신하던 아내를 말없이 지켜본 젊은 가장까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작은 골목시장으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았다.
욕심보다 만족, 불만보다 희망, 시기보다 사랑이 값지다는 것을 체득한 그네들의 굴곡 많은 인생은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일으킨다.
서점가를 가득 채운 그 화려하고 탐나는 성공 스토리보다 이 책이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지 않을까.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하지만, 범상치 않은 그들의 삶이 훨씬 진정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값 1만2천원. 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게재일 :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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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

▶우리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이야기를 파는 전통시장 사람들)/브랜드스토리/이매진

‘뻥! 요란한 뻥튀기 기계 소리가 울린다. 작은 쌀알 몇 줌이 풍성한 뻥튀기 한 자루로 변한다.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가난하고 신산한 인생일망정, 종화 씨는 참으로 정성스럽게 그것을 튀겨내고 있다.’(p.299)
친근한 풍경이다. 화려한 고층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 천지를 뒤흔들만큼 엄청난 소리에 깜짝 놀란 추억 하나쯤 가진 이들이라면 더 없이 반가운 그림이다.
책은 수원의 재래장터인 ‘못골시장’의 다양한 구성원의 삶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못골시장은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진행한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프로젝트’ 대상으로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어린이에게 주기적으로 시장을 구경시켜주는 경제 캠프를 진행하고, 시장 안 상인들의 흥을 돋우며 고객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한 것이 그 예다.
이 프로젝트로 장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못골 온에어’에서 DJ로 활양한 상인회 총무 이충환 씨가 스타로 떠올랐고, 치열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희망과 꿈을 길어올린 상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할머니가 쪄놓은 옥수수를 쥐에게 빼앗기고 울던 어린 아이,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훈련을 하던 제빵 견습생, 먹을 것이 없어 치킨 뼈다귀로 사골국을 대신하던 아내를 말없이 지켜본 젊은 가장까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작은 골목시장으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았다.
욕심보다 만족, 불만보다 희망, 시기보다 사랑이 값지다는 것을 체득한 그네들의 굴곡 많은 인생은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일으킨다.
서점가를 가득 채운 그 화려하고 탐나는 성공 스토리보다 이 책이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지 않을까.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하지만, 범상치 않은 그들의 삶이 훨씬 진정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값 1만2천원. 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게재일 :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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