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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수원 재건축 조합과 무상특화 공사비 두고 공방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수원 재건축 조합과 무상특화 공사비 두고 공방

기사입력 2021-12-31 16:10

 

【 앵커멘트 】
수원의 한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의 '꼼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무상특화시설의 시공비 포함 여부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대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시의 한 재건축 예정 아파트 사업단지입니다.
축구장 30개가 넘는 면적으로 지상 35층짜리 31개동 총 4천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규모사업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재건축조합과 본 계약 체결을 한 달 앞두고 있는데, 일부 조합원들이 무상특화 내용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조합과 시공사 컨소시엄은 2018년 가계약 당시 약 22만 평에 대한 평당 공사비를 약 440만 원으로 총 9천499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상특화산출도서에 지하주차장 약 3만 평이 포함됐는데, 조합 측은 이를 근거로 22만 평이 아닌 18만 평으로 공사비를 산출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장석우 / 올바른재건축추진위원장
- "공사비 금액을 산출해보면 21만 6천 평 중 무상특화 3만 3천 평을 뺀 18만 3천 평에 평당 공사비 439만 원을 곱하면 총 공사비는 8천59억 원으로 산출이…."
GS건설 측은 총 공사비 1조1천390억 원 중 무상특화공사비 1891억 원을 제외해 최종 9천499억 원이 산정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GS건설 관계자
- "(조합에)기본안과 혁신안을 제안했고, 시공사 선정 시 조합 측에서 혁신안을 선택해 그에 따른 공사비로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공사 도급 계약은 조합 총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무상특화 시설이 산출된 공사비에 선반영됐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조합 측은 공사비를 다시 계산하는 것이 중론이 아니라면서도 3만 평에 대한 부분은 더 따져보겠다는 입장이어서 양 측의 대립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시공사 선정과 계약 과정에서 무상특화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재건축 사업장에서는무상옵션을 두고 문제가 불거져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최근일도 아니고 예전부터 그래왔어요. 본인의 시공사가 선정되기 위해서 이런저런 선거전이랑 비슷한거죠. (무상특화 내용이)본 계약 체결하기 전에는 슬그머니 빠져있는 경우도 많다는 말이에요. "
무상특화의 진위여부에 따라 조합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계약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대한입니다.[mkkdh@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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