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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경선·본선 기타 종합/-대선후보_여당(이재명 외

이재명 “5년간 135조 투입, 디지털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

이재명 “5년간 135조 투입, 디지털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

‘미래’내세워 윤석열과 차별화

“고구려 기병처럼 디지털 영토 확장”

규제 완화… 200만개 일자리도 기대

입력 : 2021-11-24 04: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 전환성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고구려 기병처럼 대한민국의 디지털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공식 공약으로 ‘디지털 전환성장’을 내걸었다. 집권 후 5년간 135조원 규모를 투자해 현재 산업구조를 디지털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 후보는 ‘미래’를 키워드로 앞세웠다. 이 후보 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권 옛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한 것과 대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이 후보가 ‘미래’를 바라보는 반면 윤 후보는 ‘과거 올드보이’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23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전환성장 공약발표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고구려 기병처럼 대한민국의 디지털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개척해 무한한 기회를 창출하는 디지털 영토 확장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기 내 135조원을 투입해 디지털산업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 투자와 창업기업 성장지원 등에 국비 85조원, 지방비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30조원에 달하는 민간투자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이 중 민간투자 30조원은 정부가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전환 펀드’를 조성해 조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선대위 소속 전환적공정성장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전환 펀드는 부동산 구입에 쏠리는 노후대비 자금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노후대비 자금을 펀드로 투자하도록 해서 장기적으로 노후대비 자금 수익성을 올려준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규제완화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상품시장규제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라며 “규제방식을 네거티브로 전환하고 디지털 규제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과잉·중복규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신구산업 규제갈등 조정기구 신설,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의 내용도 공약에 담겼다.

이 후보는 이를 통해 연간 30조원 이상의 추가적 부가가치와 새로운 일자리 200만개 이상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 갈등과 분열의 원인은 성장률 정체에 있고 이를 회복해야 한다. 그중 한 부분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맞춘 성장전략의 한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민에겐 매우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현실 앞에 맞닥뜨린 당장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1호 공약으로 디지털 전환성장을 내건 것은 정책을 통해 미래를 말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의 선대위 구성도 과거형이고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도 과거형”이라며 “윤 후보가 과거에 매몰된 동안 이 후보는 구체적인 정책 중심의 경쟁을 해나간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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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19524&code=11121100&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