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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광교신청사 입주 내년 하반기로 늦춰지나

도청 광교신청사 입주 내년 하반기로 늦춰지나

기자명 김강우 기자 입력 2021.08.31

올해→내년 초로 한 차례 연기에도 준공 후 안정화 작업 등 시간 빠듯
대권 도전 李 지사 올 사퇴 가능성 수장 궐위 상태서 이전 부담감 커

신축 중인 경기도 신청사.사진=연합뉴스

경기도의 광교신청사 이전 계획이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정치적 상황이 영향을 주면서 공식적인 이전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건립 중인 ‘경기도청 광교신청사’는 지하 4층·지상 25층, 총면적 16만109㎡ 규모로 지어지며 경기도의회를 포함해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 18일 기준 광교신청사의 공정률은 98.56%로 다음 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건립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기한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신청사 준공 이후에도 안정화 작업과 내부 공사 및 인테리어 공사, 전산망 구축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해 착공 당시 계획했던 2021년 내 이전 완료는 어려운 상황이다.

도는 2017년 착공 당시 2020년 말까지 준공하고 2021년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설계 변경과 코로나19로 인한 공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인해 내년 초로 이전 시기를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다시 경기도청의 광교신도시 이전이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기와 소방시설, 냉난방 시설 등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건물 내부에 비치된 시설 등에 대한 확인기간까지 포함하면 준공 이후 최소 6∼9개월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예상대로는 내년 상반기 이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정확한 이전 시기는 건축 준공 이후인 오는 10∼11월께나 돼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청사 이전이 경기도의 백년대계 토대를 마련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공식 이전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연내 지사직 사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지사직이 궐위 상태에 놓이게 된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공식 이전이 이뤄질 경우 경기도의 수장 없이 직무대리가 새로운 경기도의 비전을 선포하고 경기도정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내년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경기지사 임기 시작과 함께 공식적으로 광교신청사 시대를 선언할 수 있도록 도청사 건립 공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워낙 대형 건축물인 만큼 초기 예상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중으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공정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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