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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명희 수원문인협회장 "임기 내 수원문학관 청사진 기틀 마련하겠다"

[인터뷰] 정명희 수원문인협회장 "임기 내 수원문학관 청사진 기틀 마련하겠다"

이시은

기사입력 2020.03.01 16:35

최종수정 2020.03.01 16:35

"수원문학관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내부사정으로 공석이었던 30대 수원문인협회장에 임명된 정명희 시인의 취임 일성이다. 정 회장은 30대 회장의 본 임기인 내년 2월 28일까지 협회를 이끌어가게됐다.

정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협회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원 정차초등학교 재직시절부터 글을 써온 그는 ‘문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한평생 글을 써왔다고 보면 되죠. 글을 쓰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는 했습니다."

정 회장이 오래토록 지역 문학인으로 활동해와서일까. 그는 인터뷰 내내 협회의 대내외적인 운영 방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2년여간 잠잠했던 수원문학관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꺼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낡고 허름한 수원문학인의 집은 작가들이 오고 싶어하는 수원문학관과는 거리가 멀다"며 "수원문학관은 바라만 봐도 설레이고 글을 쓰고 싶은, 누구나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기 동안 최소한 수원문학관 부지와 대략적인 외형 등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회원들의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클린 수원문인협회’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관을 개정하면서 기존 4년이었던 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되돌려놓았습니다. 재임이 가능하지만 중간 평가를 거쳐야 하는 셈이죠. 저 또한 회원들과 소통하고 이를 협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회원들의 활동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 일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 회장은 당선 후 가장 먼저 수원 행궁동 ‘수원문학인의 집’ 외부 환경 개선에 나섰다.

"협회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수원문학인의 집 외부에 걸려있던 현판을 바꿨습니다. 기존 현판 자리에는 수원 문인들의 정서를 짧은 글로 표현한 ‘희망글판’을 마련하게 됐어요. 글판에 적힌 문구는 분기별로 바꿔갈 예정으로 도민들에게 협회를 널리 알리고 그들과 소통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또한 문학인의 집 1층 공간은 협회 회원 및 지역 작가들을 위한 갤러리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문학인의 집 1층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하는 것이 제 1호 공약이었다"며 "회원들의 개인 시화전을 중심으로 수원예총 미술협회 등과 연계해서 다양한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원문학인의 집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여부에 따라 우선적으로 ‘김경은 시인 육필 시화전’ ‘행복세상’ 등 회원들의 시화전을 열 방침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자초등학교 교장 시절 단체를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투명하게 협회를 운영해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전했다.

"42여년에 이르는 교직 생활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도덕성, 원리 원칙, 바른 생활이 가장 중요하죠. 그러한 태도로 수원문인협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 회장은 "작가 정신이란 인문 정신을 기반으로 글을 쓰는 올바른 사람을 일컫는다"며 "책임과 성실이라는 신조를 수원문인협회 운영에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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