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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동 개발사업 '뜬구름 광고'… HDC현산, 10년 넘어도 무계획

권선동 개발사업 '뜬구름 광고'… HDC현산, 10년 넘어도 무계획

박보근 기자

발행일 2019-05-21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 '분통'
"편의시설 건립 사기분양" 반발

"분양성 고려… 무조건 개발 못해"

총 7천856가구가 입주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를 조성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 당시 내세운 관공서가 들어서고, 각종 편의시설이 건립된다는 약속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키지 않고 있어 입주민들이 "사기분양을 당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일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전국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원아이파크시티 개발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수원시 권선동 일대 약 100만㎡의 부지에 아파트·주상복합 등 주거시설과 복합상업시설·종교시설·생태공원·테마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008년 착공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6천658가구를 분양했고 나머지 1천198가구는 조성 중이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당시 현대산업개발 측이 내세운 단지 내 학교, 파출소, 병원 및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온다는 홍보를 보고 입주했지만,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해당 단지가 포함된 수원 권선지구 지구단위계획 상 소방·파출소·유치원·사회복지시설·동사무소·편익시설 용지 등이 비어 있는 상태다.

지난 2012년 입주한 주민 A씨는 "대대적인 홍보를 보고 평당 분양가 1천280만원을 주고 입주했다"며 "뚜렷한 계획안도 없이 7년이 지난 지금도 개발하지 않은 건 전형적인 사기분양"이라고 말했다.

입주민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는 건 현대산업개발이 기부채납으로 행궁동 소재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은 건립했지만, 정작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시설은 제대로 마련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영진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 및 마을교육공동체사업추진위원장은 "306억원을 들여 미술관을 지어주면서 입주민들을 위한 시설은 좌석 70개의 2층짜리 도서관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분양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무조건 개발을 할 수 없으며 현재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며 "미술관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지어 시에 기부한 것이지 분양대금과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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