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실장

[인터뷰]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수원역 하루 유동인구 40만명 걸어서 행궁 찾도록 도시재생"

[인터뷰]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수원역 하루 유동인구 40만명 걸어서 행궁 찾도록 도시재생"

 

  • 김현우
  • 기사입력 2019.04.03 09:12

 

 


 

도청 이전 등 지역침체 대비해 화성인근 재생사업 450억 투입
쇼핑·먹거리·역사탐방 등 코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기대

 

                                                  곽필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사진=김영운기자

"집단의 이익보다는 모두의 이익, 우선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이익, 나보다는 동네의 이익 위해 힘을 합쳐 달라."

수원시의 성장과 도시재생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의 진심어린 당부다.

수원역의 유동인구가 화성 행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바램이자 최대 목표라는 곽 실장은 1990년부터 수원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온 배테랑 공무원이다.

그만큼 수원에 대한 지식과 애정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그런 그가 지금은 수원의 미래를 그리면서, 한편으로는 수원의 과거를 보존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

수원시청에서 '박학다식(博學多識)'으로 손꼽히는 '뇌섹남' 곽 실장을 2일 만나봤다.

 

- 본인에게 수원은 어떤 곳인가.

"제가 태어난 곳은 충청북도 청주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고향이 수원이다. 그렇지만 공직은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수원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 수원을 지망했다. 1990년 1월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 당시 세류동사무소였는데 그 동네가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지만 그 때에는 피난민들이 정착했던 지역으로 영세한 주민들이 많았다. 그 때 이런 생각을 했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기회가 된다면 이 마을을 위해 무언가 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 일대를 가장 현대적으로 탈바꿈 시켰고, 그 경험이 도시정책을 시행하는데 큰 참고가 됐다. 정책을 하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키웠기 때문이다."

 

- 수원의 도시재생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현재 수원이 국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수원역 앞 중심 시가지 재생사업과 경기도청 이전에 의한 지역 침체 대비, 화성 인근 재생 등 예산만 450억 원에 이르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수원역에서부터 화성 행궁까지 유동인구가 오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원역 유동 인구가 하루 평균 4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인구가 수원역부터 화성까지 걸어온다면 지역경제는 금방 살아날 것이다. 걸어서 관광과 쇼핑, 음식, 볼거리, 역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코스다."

 

- 현재 계획하고 있는 수원시청 인근 개발 방향은.

"도시의 절반 정도가 현재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낮은 건물들이 많아서 공간적 밀도가 높은데 장기적으로는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으로 콤팩트 시티로 성장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건물 수는 줄이고, 층수는 높이는 방향이다. 현재 수원시청 인근 10㎡ 구역에 대해 건물과 건물을 합쳐 필지를 통합개발 하면 층수를 대폭 상향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려고 한다. 구시가지에 대해서는 전체 철거 보다는 기존 골목과 건축물을 잘 살리면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할 수 있는 도시재생으로 가야한다. 그렇게만 되면 수원이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 갈 수 있다고 본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