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준 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장 "참여·협치·생활정치로 정계지형 바꿀 것"
“정치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꿈을 주어야 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6명의 시·도의원을 당선시키며 더불어민주당 승리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이재준 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장이 말하는 ‘정치’의 지향점이다.
도시계획전문가로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아 혁신 지방행정 모델의 뼈대를 구축한 이 위원장은 이제 행정의 영역을 넘어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도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참여’와 ‘협치’를 통해 거버넌스 정치 실현을 꿈꾸는 그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정치에서 참여정치’로, ‘계파정치 협치정치’로, ‘이념정치에서 생활정치’로 대한민국 정치의 지형도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준 위원장이 꿈꾸는 정치의 미래와 지난 이력을 들어봤다.
―아직도 ‘이재준 부시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젊은시절 서울대학교에서 공학박사 졸업한 이후 학자이자 행정가로서의 전문가 역할에 충실해왔다. 주택연구소 연구원(7년)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12년), 그리고 수원시 제2부시장(5년)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연구와 행정을 경험했다.
2011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공모한 수원시 제2부시장에 도전해 5년간 행정의 가능성과 한계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시민참여 도시계획을 실현하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주민참여 마을계획, 주민참여 마을만들기, 주민참여예산제, 시민배심원제 등 전국 최초의 거버넌스 행정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이같은 정책들이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등재되는 한편, 각종 국내 수상과 ‘UN Habitat 도시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서 다양한 전문가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정치인 이재준’이다. 특히 수원갑지역위원장에 재선임됐다. 소회는 어떠한가.
“먼저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에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저희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지역 장안구에서는 총 6명의 시·도의원들을 당선시켜 주셨다. 이러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월 4일자로 수원시갑지역위원장으로 재선임까지 됐다. 정당의 가장 기초단위의 지역위원회의 대표자 역할을 하는 지역위원장으로서 갖는 책임감이 크다. 앞으로 지역당원들의 다양한 정치적 욕구와 내용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도의원들과 합심해 장안구 지역민원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정치인으로서 궁극적인 꿈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는 것이다. 막걸리와 함께 지역 유권자들과 충분히 소통도 하고,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권자들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담대하고 뚝심 있게 뚜벅 뚜벅 새로운 정치적 길을 걸어가겠다.”
―그렇다면 정치적 비전과 꿈을 간략하게 말해줄 수 있나.
“정치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공정하게 바로잡는 활동이라 본다. 특히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꿈을 주어야 한다.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면서 저의 정치적 비전과 꿈은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참여와 협치의 거버넌스 정치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기초로 집단지성의 국민들과 참여와 협치의 거버넌스 정치를 꿈꾸고 실천하고자 한다. 참여와 협치의 집단지성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권력정치에서 참여정치’로, ‘계파정치 협치정치’로, ‘이념정치에서 생활정치’로 발전시키고 싶다.
두 번째는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포용도시와 포용국가의 꿈과 비전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계층 간 갈등, 양극화 및 기타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정책으로 패러다임 전환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꿈과 비전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더욱 발전시켜,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권을 창출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최근 새로운경기위원회에서 ‘경기도판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기획하고 참여한 것이 첫 출발이다. 앞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정치인으로서 남북 평화공동체의 ‘평화특별자치시 조성’,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서 ‘DMZ생태평화벨트 조성’, 경의선과 동해선 교통축의 ‘한반도 경제발전 인프라 구축‘,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남북교류’ 등을 꿈꾸고 실천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