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옛 서울대병원 부지에 복합테마파크 유치 추진
내삼미동에 12만7천㎡ 규모 조성...복수 사업자와 협의중
황영민 dkdna86@daum.net 2018년 01월 09일 화요일
지난해 오산시의회의 반대로 KCL 유치는 무산됐지만, 정상 진행되고 있는 안전체험관·미니어처 전시관과 연계한 안전·교육·문화 복합 테마파크를 민간사업자와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8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내삼미동 251번지 일대 12만7천51㎡의 공유재산부지에 ‘에듀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현재 복수의 민간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윤곽은 빠르면 이달 말에서 2월 초쯤 드러날 전망이다.
내삼미동 공유재산부지는 당초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2008년 오산시가 516억8천700만 원을 들여 매입한 땅이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유치는 2014년 최종적으로 무산됐고, 이후 물류단지·커피랜드 등 조성이 검토됐으나 구상에서 그친 바 있다.
유휴부지로 방치된채 사업계획이 공전만 거듭하던 이 부지는 2016년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국민안전처의 안전체험관 유치가 확정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 7만5천900㎡ 규모의 안전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오산시의회에서 안전산업 스타트업 캠퍼스 건립동의안과 KCL에 토지를 매각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되며 안전산업클러스터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시는 기추진 중인 안전체험관과 미니어처 전시관과 연계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현재 사업방식은 민간사업자가 토지를 구입해 직접 개발·운영하는 방식과 토지 임대·개발 후 몇년간 운영수익을 얻다 지자체에 반납하는 BTO(Build Transfer Operate·수익형 민간 투자사업) 방식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업규모와 유형에 대해서는 협의가 끝나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삼미동 12만7천51㎡ 중 안전체험관은 1만6천500㎡, 미니어처 전시관은 1만㎡로 개발가능한 부지는 10만551㎡가 남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사업의향을 밝혔다는 소식이 돌고 있지만, 시 관계자는 “롯데와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그쪽에서 의향이 없다고 했다”며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안전체험관은 건축설계가 들어갔고, 미니어처 전시관은 설계공모를 낸 상태로 테마파크 관련 사업을 하는 한두 곳의 업체가 사업의향을 밝혀와 논의가 진행 중이다”면서 “사업이 성사된다면 안전과 미니어처 그리고 교육이 융합된 복합테마파크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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