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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선, 물밑 부동층이 흔든다… 샤이보수 최대 변수

제19대 대선, 물밑 부동층이 흔든다… 샤이보수 최대 변수

단일화 무산에 좌우 표심 분산… 사전투표 열기 '유·불리' 촉각

김재득 jdkim@joongboo.com 2017년 05월 08일 월요일
▲ 장미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던 대선후보들은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진정으로 국민을 품을 후보는 누구일지 이제 유권자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연합
19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르바 ‘샤이 보수’표심의 향방과 역대 최고치 도전에 나선 투표율 및 사전투표 결과 등에 쏠리고 있다.

◇보수표심= 이번 대선 최대 관전포인트는 단연 보수 표심의 향방이다.

역대 가장 높은 2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74%의 유권자가 있고, 이 가운데 ‘샤이 보수’가 있을 것이라는데에는 각 후보측 모두 공통된 견해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분명한 건 문 후보의 50%돌파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TK를 중심으로 보수결집이 급격히 일어나면서 30%대 지지율 가능성도 예상했다.

홍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홍 후보 견제에 나선 것도 호우 후보로 보수표심이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

홍 후보도 보수표심을 의식한 ‘안보·보수 위기론’을 집중 거론하는 등 보수 유권자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전투표 참여율이 낮은 중장년층과 ‘샤이 보수층’의 본투표 참여 독려다.

다만 보수층 결집의 중요 요인이었던 이른바 ‘북풍(北風)’ 등 안보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표율= 18대 대선 투표율은 소위 ‘3김시대’가 끝난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75.8%였으나 17대 대선은 63%로 헌정사상 최저치였다.

이번 19대 대선도 투표율이 관건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18대 대선 투표율을 넘어설지 여부다. 홍 후보가 어느정도 문 후보를 추격하느냐에 따라 투표율이 높아질수 있지만 반면 1강(문재인) 2중(홍준표·안철수)’ 구도가 되면 보수층의 투표불참으로 이어져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

황금연휴에 따른 젊은층 유권자의 투표 참여 여부와 함께 투표 당일 비가 예고돼 있어 날씨에 따른 다소의 투표율 저하도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실시된 26%에 이르는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에 유리할지도 관심사다.

보수진영에서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추장됐다는 점에서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보수층을 자극해 본투표 참여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전투표율이 처음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각각 11.5%, 12.2%였다.

◇기타=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중도·보수 대통합이나 후보 단일화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홍 후보 지지선언도 보수표심 결집 기대와는 달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동정표로 나뉘었다.

다만 TV토론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심 후보와 유 후보가 어느정도 성적을 낼지도 포인트다.

진보 진영인 심 후보가 많은 표를 얻으면 문 후보가, 보수는 물론 중도층 지지도 받는 유 후보가 득표율을 끌어올리면 안 후보와 홍 후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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