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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가상대결] 반기문, 경인지역서 문재인·안철수·이재명에 모두 패

[대선 가상대결] 반기문, 경인지역서 문재인·안철수·이재명에 모두 패

 

라다솜 2017년 01월 20일 금요일
 

 

 
경기·인천지역에서 합종연횡을 가정한 차기대선 가상대결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6~17일 전국 1천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경기·인천지역의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 가상대결 결과 문 전 대표가 4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30.8%로 지지율 2위를, 안철수 전 대표는 11.1%를 얻었다.

그러나 경인지역에서 반 전 총장은 합종연횡을 가정한 모든 양자대결에서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뒤쳐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른정당·국민의당이 연대해 반 전 총장이 나설 경우 민주당·정의당이 연대한 문 전 대표와 양자대결에서 33.7%대 48.4%로 오차범위 밖인 14.7%p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주당·정의당 연대 이재명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도 35.2%대 39.6%로 이 시장이 4.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새누리당 연대 대선주자로 나서고 국민의당·민주당의 안철수 전 대표간 가상대결 또한 31.7%대 36.4%로 4.7%p차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국 후 전국을 누비며 대권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경인지역에서 마땅한 이벤트가 없었던데다, 각종 구설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탓에 반풍(潘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기문 대망론’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전 만해도 반 전 총장 중심의 빅텐트가 예상됐지만, 반 전 총장에 목을 맬 줄 알았던 보수신당 ‘바른정당’은 저울질을 하고 있고 안철수 사당을 거부하고 반기문 텐트를 펼치는 듯 했던 국민의당까지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 또한 ‘반 전 총장에게 매달리지 않는다며 여차하면 황교안’이라는 배짱을 부리고 있다.

경인지역 정치계 관계자는 “통합행보라고 하지만 무엇을 통합하고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모호한 것도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데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 전 총장 행보를 놓고 ‘하루에 1건씩 사고를 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희화화되고 있는데 국내 정치 특성을 이해하고 얼만큼 잘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수치로 보면 반 전 총장(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과 문 전 대표(민주당·정의당 연대)의 양자대결에서 지지율은 각각 35.1%, 47.2%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10%p 이상으로 따돌린 것이다.

반 전 총장(바른정당·새누리당 연대)과 안 전 대표(국민의당·민주당 연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가 34.5%로 반 전 총장(33.3%)을 박빙의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은 이재명 성남시장(민주당·정의당 연대)과의 양자 대결에서 38.5%로 이 시장(37.1%)을 가까스로 앞섰다.

문 전 대표(민주·정의당 연대)와 안 전 대표(국민의당·바른정당 연대)의 양자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지지율 42.3%, 안 전 대표 지지율 25.8%로 집계됐다. 특히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16.5%p로 모든 양자 대결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양자대결은 물론 차기 대선 3자 가상대결에서도 우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41.5%를 기록하면서 반 전 총장(30.5%)과 안 전 대표(12.3%)를 오차 범위에서 벗어나 1위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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