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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청에 핀 ‘해랑회 꿈 展’을 만나다

영통구청에 핀 ‘해랑회 꿈 展’을 만나다

3월 2일까지 영통구청사 2층 복도에 전시

등록일 : 2017-01-13 21:46:50 |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영통구청 청사 2층에 전시된 해랑회 작품들

 
17명의 작가 작품이 영통구청(구청장 이상훈) 청사 2층 복도를 장식하고 있다. 올 1월 3일 시작해 3월 2일까지 전시되는 ‘해랑회 꿈 전’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13일 오후 영통구청을 찾았다. 영통구 홈페이지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각 구청마다 청사 복도를 이용하여 미술전람회를 열고 있다.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답게 구민들에게 최상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통구 청사 2층으로 올라서 좌측복도에 전시가 된 ‘해랑회 꿈 전’은 해랑회라는 작가 모임의 작품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명신 작가의 '엄마의 뜰'

 
“저희 영통구가 가장 먼저 청사복도를 이용해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전시를 하는 것을 보고 각 구청이 시작한 것이죠. 저희 영통구는 해랑회 이연옥 회장님과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전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통구 관계자는 해랑회와 인연이 되어 미술전을 구청 청사에서 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각 구청마다 미술전을 비롯해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지만 영통구처럼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은 없을 듯하다. 그동안 취재를 하면서 영통구에서 열리는 작품전을 몇 번인가 보았기 때문이다.  

이연옥 작가의 '부귀영화'

 
정감어린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정을 얻다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작품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도출해 낸다. 사실 미술전이라는 것이 작가들의 작품설명이 없으면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않다. 더욱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그림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런 평을 함부로 쓴다는 것 자체가 작가들에게 죄스럽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흔히 작품 속에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다고 한다. 한때 음악작곡을 했던 나로서도 작곡을 할 때 내 안에 내재한 사고가 그대로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그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어느 작가가 되었거니 그 작품 안에 작가의 내면이 표현되지 않는다고 하면 공감대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17명의 작가가 그린 작품을 만나는 순간 입가에 미소를 띤다. 마음이 편해진다. 벽에 걸린 그림들이지만 그림들이 낯설지 않다. 그저 내가 살아가면서 늘 가까이서 본 정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작품을 한 점 한 점 돌아보면서 마음이 평안해진다.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작품이 편하기 때문이다.

김인철 작가의 '무념무상'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다

해랑회 이연옥 회장의 작품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비롯하여 유정희 작가의 ‘기다림’, 김계정 작가의 ‘아련한 그리움’, 정혜영 작가의 ‘나의 놀이터’, 이성경 작가의 ‘희망을 품다’, 김인철 작가의 ‘무념무상’, 강소윤 작가의 ‘사랑합니다’, 조은정 작가의 ‘마음에 이르는 길’, 한순영 작가의 ‘나를 찾아서’, 한진선 작가의 ‘너를 사랑해’, 박점옥 작가의 ‘새벽’ 등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신우영 작가의 ‘여행’, 이명신 작가의 ‘엄마의 뜰’, 이영진 작가의 ‘첫사랑’, 전미광 작가의 ‘나 어릴 적’, 오보영 작가의 ‘미소를 머금고’, 이윤섭 작가의 ‘세월의 길’ 등이다. 작품의 제목이 말해주듯 그림과 제목들이 하나같이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해랑회전을 보면서 나만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일까?

작품들 또한 제목이 말해주 듯 편안하다. 포구에 한가로이 떠 있는 배들이며 연분홍 꽃 사이를 날고 있는 나비, 어느 집 벽에 한 웅큼 늘어진 꽃 더미, 늙은 노송과 전각, 끝날 것 같지 않은 길을 걷는 나그네, 계단에 흩날린 꽃잎, 어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장독대.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던가? 해랑회 꿈 전을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 만났다면 더없이 좋았을 전시회. 난 그곳에서 2017년 한 해를 살아갈 편안한 마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