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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2주째 5%…반기문 ↓ 이재명 ↑(상보)

朴대통령 지지율 2주째 5%…반기문 ↓ 이재명 ↑(상보)

[the300]새누리당 지지도 17% 최저치 또 경신…반기문 지지도 지난달比 6%↓

 

 

/사진=한국갤럽 제공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5%를 기록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의 11월 둘째 주(8~10일) 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나타난 수치다. 부정평가는 90%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3%).

각 세대별 평가의 경우 일부 세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함께 다소 올라간 것이 눈에 띈다. 긍정/부정률은 △20대 0%/96% △30대 3%/93% △40대 3%/93% △50대 6%/90% △60대 13%/82% 등이다. 20대 응답자 중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30대는 지난주(1%)에 비해 2%포인트, 50대는 지난주(3%)에 비해 3%포인트 등으로 긍정평가율이 상승했다. 또 50대와 60대의 경우 부정평가율이 지난주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한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긍정평가'가 0%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99%에 달했다. 지난주 유일하게 두자릿수 긍정률을 기록했던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추가하락해 9%를 기록했으며 부산경남울산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율이 5%에 그쳤다.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등 지역에서는 되려 긍정률이 지난주보다 다소 올라갔다. '텃밭'민심의 붕괴가 오히려 더 급속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은 그 이유로 최순실/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를 꼽았다.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음, 소통미흡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 중 '부정부패'를 꼽은 이들도 2%로 이번주 조사에서 처음 반영됐다.

박 대통령과 더불어 최악의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지지도가 1%포인트 추가하락한 17%를 기록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당명 변경 전 한나라당 지지도를 기준으로 최저치였던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18%)보다도 낮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31%를 기록해 2주 연속 올해 지지도 최고치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국민의당 역시 13%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정의당은 1% 상승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달 전인 10월 둘째주 2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던 반 총장은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6%포인트 하락하며 21%를 기록했다. 그 뒤를 지난달에 비해 1% 상승해 19% 지지도를 기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짝 뒤쫓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1% 상승한 10%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재명 시장의 경우 지난달 5%에서 8%로 상승, 안 전 대표를 위협하고 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2% 등으로 반 총장을 제외한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과반수(51%)가 차기 지도자로 반 총장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1%가 문 전 대표를, 국민의당 지지층 37%가 안 전 대표를 꼽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선호하는 지도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17%나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민의당 지지층 중 반 총장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이가 13%였으며 '제3지대'론을 들고나온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지지도도 12%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반기문-문재인-안철수 등 선두권 3자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33%, 반 총장이 32%로 문 전 대표가 근소우세하게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17%를 기록했다. 정당별 응답률이 확고하게 갈린 가운데 무당층에서 37%가 반 총장을 꼽았다. 세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서 문 전 대표, 50대 이상에서 반 총장 선호경향이 두드러졌다. 안 전 대표의 선호도는 전 세대에서 10%대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편 한국갤럽 주중집계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