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파주(시장).(주변: 김포, 강화, 고양, 부천

김포 대벽항공산업단지 '용두사미'

김포 대벽항공산업단지 '용두사미'

조종사 교육시설 임대 '국제명소 청사진' 변질

2015년 03월 25일 수요일
김포시 대곶면 대벽리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항공 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대벽항공산업단지 장밋빛 청사진이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24일 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인 워싱턴 타임즈(WAT) 한국법인인 (유)한국타임즈항공은 2007년 10월 대곶면 대벽리 662의 1일대 23만㎡에 헬기 정비개조동 등의 시설을 갖춘 대벽항공산업단지 1구간 공사를 준공했다. 

이 사업은 2004년 9월 도와 워싱턴 타임즈, 시콜스키사가 대곶면 대벽리에 33.5만㎡ 규모의 항공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된 외자유치사업이다.
회사는 1구간을 준공하면서 2010년까지 2구간 사업을 완료한 뒤 헬기생산에서 운항, 정비·개조 등 사후관리까지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 세계 유일의 헬기산업 전문단지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회사는 2005년 8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산업단지에 헬기전시관 등을 첨가한 항공복합산업단지로 발전시켜 지역발전과 대벽리를 국제적 산업명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1구간 준공 후 8년이 다되도록 2구간 준공 지연과 함께 준공된 사업지가 당초 사업계획과 달리 조종사 교육 등의 시설로 임대되면서 주민 기대가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다.
헬기조립생산 및 정비를 통해 연간 5000만달러의 수출과 부품생산, 관련업체 입주 등으로 연 500여명의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경기도와 김포시의 실망도 마찬가지다,

항공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경기도와 김포시는 업무협약체결과 동시에 2005년 한해 안에 보전용지를 시가화예정용지로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에 이어 공업용지 물량확보와 전국 최초의 지방항공산업단지 지정승인을 건설교통부로부터 이끌어 냈다.

또한 항공기 운송을 위해 해안도로에서 산업단지를 잇는 접안시설을 갖춘 진입로가 필요하다는 회사 요구에 따라 260억원의 국비지원으로 2013년 5월 인천 서구 경서에서 김포 대명간 도로에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총 연장 2.3㎞의 4차선의 도로까지 개통했다.

주민 A씨는 "사업부지 땅값만 오르게 한 것 뿐, 지역발전을 위한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정부를 기만한 것인데도 외국인투자지역을 취소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도 관계자도 "임대 등이라도 외자유치 목표액을 달성해 외투지역 취소 조건은 되지 않아 지난해 회사를 방문해 목적사업에 충실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헬기사업과 연계된 항공 인프라사업은 추진 중"이라며 "6월 2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방향이 설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