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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연일 상종가'… 김무성은 '마음 불편'

 

서청원 '연일 상종가'… 김무성은 '마음 불편'

徐, ‘밀알론’ 바탕 바쁜 일정
이인제 등 충청인사도 ‘약진’
金, ‘지라시’ 관련 특검공세 고초

꽉 막힌 대치정국에서 새누리당 중진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7선으로 여의도에 귀환한 서청원 의원은 연일 상종가다. 최근 야당 중진, 당내 친박(친박근혜) 핵심 및 3선 이상 중진과의 잇따른 식사정치와 함께 정치복원을 위한 ‘밀알론’을 내세우며 바쁜 일정을 보낸 서 의원은 17일 지역구 행사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역할론이 비등하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서 대표 측근은 통화에서 “주말에는 중앙 정치인은 안 만나고 지역구 행사에 주력했다”며 “이런저런 역할론이 나오는 만큼 신중한 행보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8일에는 당내 친박 핵심이 대거 참여하는 ‘국가경쟁력 강화 모임’의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내년 경기지사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정병국 의원이 주최하는 ‘경기도 대선 8대공약’ 실천을 위한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여야 의원 출판기념회도 두루 챙길 계획이다.

충남 천안 출신의 서 의원 등장과 맞물려 요즘 당내 충청권 중진이 조명을 받고 있다. 6선의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출신), 3선의 이완구(충남 부여·청양)·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등이다. 당내 세종시지원특위 위원장인 이완구 의원은 18일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협의를 위해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당정 협의를 갖는다. 이인제 의원은 이달 부산과 대구, 충남 등을 돌며 특강정치에 나선다. 차기 당대표 경선을 겨냥한 행보다. 충청권 지역구 홀대 문제를 헌법소원한 정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채비 중이다.

5선의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지도부에 잇따른 쓴소리로 존재감을 살리고 있다. 서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인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를 이끄는 5선의 남경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를 노린다.

반면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한 5선의 김무성 의원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당내 ‘역사모임’과 ‘미래모임’을 주도하며 세를 과시했으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에 대한 검찰 수사 직후 회의록 내용을 ‘지라시’(정보지 형태의 문건)에서 입수했다고 언급한 뒤 야당으로부터 특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도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도하다 체면을 구겼다. 야당은 물론 당내 소장파의 반발도 거세고 당내 태스크포스에서 추진하던 선진화법 헌법소원도 법리상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선진화법 자성론’이 나오면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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