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진행될 지방선거에서 차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남경필 의원의 행보에 경기도지사 후보군과 중앙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 의원이 5선의 중진의원인데다 정치와 행정의 중심인 수원 팔달의 유일한 새누리당 의원으로, 중앙에서 의원간 대인관계까지 매우 돈독하기 때문이다.

남 의원은 최근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 등 소속 의원들과 함께 MT를 다녀왔으며,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는 동료 의원들과 친목모임을 지속적으로 갖는 등 외연을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남 의원이 자신의 세(勢)를 확장시키고 있는 상황에 지난달 초 한 여론기관에서 경기도지사 후보적합도와 관련,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한 결과 남 의원의 적합도가 37.2%로 나타나는 등 후보군에 오른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27.8%)을 비롯, 원유철(6.4%)·정병국(5.5%) 의원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얻었기 때문에 중앙 정치권에서는 '남 의원이 행여나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지 않을까' 하는 눈치(?)도 보고 있다.

청와대에서 도지사 후보 적임자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도 후보군 진영을 불안하게 하는 점이다.

이 상황에 원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치렀으며, 익일인 7일 정 의원은 (사)경기언론인클럽 초청으로 토론회를 치르고 18일에는 대통령 공약 실천을 위한 대토론회를 갖는 등 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 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월요일(4일) 저녁 수원의 한 식당에서 후원회 50명에게 '원내대표'에 나서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면서 "혹여 청와대에서 도지사 후보 공천을 준다면 모르겠지만, 구체적 지사 출마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겠다고 의원들간 많은 대화를 한 남 의원이지만, 지사직에 도전한다면 (나는)선거승리를 위해 충분히 물러날 용의가 있다"면서 의원간 조율과 화합을 강조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