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인(여야 기타 종합(가나다順/*정병국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건의

서울시장 박원순 vs 장관 · 여성 · 거물급…김문수 대안카드 vs 김진표 · 원혜영 경기지사

 

서울시장 박원순 vs 장관 · 여성 · 거물급…김문수 대안카드 vs 김진표 · 원혜영 경기지사

기사입력 2013-08-19 11:58
정치권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6ㆍ4)를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전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집권 중반의 국정 장악력이 걸린 중요한 선거로 지방권력의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분위기를 반전할 결정적 카드, 안철수 진영은 제3의 정치세력화 교두보 마련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전국 인구의 43.8%(2012년 통계청)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ㆍ경기 지역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정국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성 vs 여성, 호남 출신 여권후보=새누리당은 현재 민주당이 2(서울ㆍ인천) 대 1(경기)로 앞서 있는 수도권 권력탈환이 목표다. 특히 선거 때마다 표심이 들썩이는 서울ㆍ경기를 잡아야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현역인 박원순 시장을 잡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거물급 외부 인사 영입 ▷인지도 있는 현직 장관▷여성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다. 안정감과 인지도, 업무수행능력에서 김 전 총리만한 인물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박 시장(경남 창녕)과 영ㆍ호남 대결구도도 가능해 흥행성이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출마 의사가 전혀 없었던 김 전 총리도 최근에는 출마를 신중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렴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도 경쟁력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현직 장관 프리미엄도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선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비중 있게 거론된다. 

박 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여성 후보군으로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이 있다. 서울 출신인 조 장관은 박근혜 대선후보 대변인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통으로 장점이 있지만, 인지도 측면에선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과 이미 한판 승부를 겨뤘던 나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이 아니더라도 원내복귀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그러나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 시장을 꺾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참신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

민주당은 이미 박 시장 추대로 분위기가 잡힌 모습이다. 경선을 하면 안철수 진영에 후보를 내게 하는 빌미를 준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김문수 대안카드 vs 김진표, 원혜영=현직 김문수 경기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는 백가쟁명식으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는 차기 대권후보를 염두에 두고 당 대표 출마나,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3선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김 지사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유 장관이 김 지사와 비교하면 다소 밋밋한 스타일이라, 선거에서 경쟁력을 확보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비박계 4선의 정병국, 원유철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후보로 거론되던 5선의 남경필 의원은 최근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이 붙을 경우 친박-비박계 간의 세력대결도 흥밋거리다. 그러나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김 지사의 3선 도전을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천 출신인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최근 출마 의사를 확정했고, 유시민 후보에게 양보했던 김진표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안철수 의원 진영에선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나, 본인의 출마 의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Re-imagine! Life beyond Media,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